전 한미연합사령관 "北 선제공격 대비한 작업 했었다"

전 한미연합사령관 "北 선제공격 대비한 작업 했었다"

2022.01.22.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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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18년 이후 중단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한미 양국이 과거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에 대비한 작업을 진행했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한미연구소는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13일 열린 연구소 주최 대담에서 "우리는 한국과 함께 선제공격에 필요한 정보와 군사력 양 측면에서 작업을 진행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은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한미연합사령관으로 근무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은 "우리는 이를 반드시 수행한다는 위급성 차원에서 진전시킨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북한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제공격 대비 작업을 멈춰서는 안 되며, 억지와 선제공격 측면 모두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군사 능력을 사용해야 하며, 할 수 있는 한 가장 진전된 다중 방어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앞서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NPRT)을 탈퇴한 직후 노동 1호 시험 발사를 시작으로 핵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던 1994년 이른바 '1차 핵 위기' 당시 영변 핵시설만 제거하는 정밀 폭격 식 선제공격 방안을 처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도 선제 타격 가능성이 언급되긴 했지만, 북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하며 한국의 직접적 피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후에는 사실상 실행 대상에서 배제돼 왔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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