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권변호사 1년째 행방 묘연...부인은 투병 중 사망

중국 인권변호사 1년째 행방 묘연...부인은 투병 중 사망

2022.01.15.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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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투병 중이던 부인이 사망했지만,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저명 인권변호사 궈페이슝은 1년째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궈페이슝의 부인 장칭이 끝내 숨졌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 성명을 내 장칭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 뒤 인도적 차원에서 궈페이슝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성명은 "중국 정부는 수년간 궈페이슝을 학대, 감금하고 출국을 금지해왔다"며 "인도주의에 입각해 그를 미국으로 보내 자녀와 만나게 하고, 아내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궈페이슝은 학생이던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참석한 이래 중국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중국 당국과 맞서다 2006년 이후 두 차례 투옥돼 모두 11년간 복역하고 2019년 8월 출소했습니다.

이후 최고책임자 직접선거 등 정치 개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당국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부인이 암 판정을 받자 미국에 가 아내의 병간호를 하고 싶다는 서한을 리커창 총리에게 보내고 미국으로 가려다 저지당했습니다.

이에 항의해 단식 투쟁에 나섰다 연락이 끊긴 궈페이슝은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합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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