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내린 폭설로 이케아 손님들 매장서 밤새워

덴마크에 내린 폭설로 이케아 손님들 매장서 밤새워

2021.12.03.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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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내린 폭설로 이케아 손님들 매장서 밤새워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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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북부에 내린 폭설로 고객과 직원 등 30명이 이케아 매장에 갇힌 채 밤을 새웠다.

지난 1일, 덴마크 올보르 지역에 눈보라가 치면서 눈이 30cm가 넘게 쌓였다. 이로 인해 이케아에서 쇼핑 중이던 고객 6명과 직원 24명이 매장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발이 묶인 사람들은 매장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매장은 순식간에 거대한 침실로 변했다. 올보르 이케아 매장 매니저 피터 엘모세는 타블로이드 신문 에크스트라블라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침대, 매트리스, 소파가 전시된 1층 쇼룸에서 잠을 잤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과 고객들은 체험해보고 싶었던 침대를 고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엘모스는 이어 "우리는 함께 TV를 시청하고 이케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밤을 보냈다"며 "시간이 잘 지나갔고 좋은 밤이었다. 매우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덴마크 공영방송 DR은 해당 이케아 매장 옆에 위치한 장난감 가게 직원들도 매장에서 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장난감 가게 직원 미셸 배릿은 "차 안에서 잠을 잘 뻔했지만 매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매장은 따뜻하고 차 안보다 훨씬 나았다.회사가 우리를 안으로 들여보내 주어서 기뻤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아마 우리는 평생 비슷한 일을 다시 겪지 못할 것"이라며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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