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풍·치매 환자 말 알아듣는 앱 개발중

구글, 중풍·치매 환자 말 알아듣는 앱 개발중

2021.11.11.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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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받아 적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구글의 발명가들' 행사를 통해 공개한 AI 기반의 기술 중 '프로젝트 릴레이트'(relate)로 이름 붙여진 이 앱은 뇌졸중, 즉 중풍이나 치매, 루게릭병, 뇌 질환 등으로 또렷이 발음하기 힘든 사람의 말을 알아듣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앱의 '듣기' 기능은 이용자의 말을 듣고 이를 글로 옮겨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게 해줍니다.

'따라하기' 기능은 이용자가 말하면 앱이 좀 더 분명한 컴퓨터 음성으로 그 말을 되풀이해 다른 사람이 알아듣게 해줍니다.

'어시스턴트' 기능은 글로 전환된 이용자의 말을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로 보내 음악을 틀거나 전등을 켜는 등의 지시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마다 고유한 말하기 방식을 AI가 학습하는 절차를 먼저 거쳐야 하고, 500개 가량의 예문과 30∼90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근육위축병으로 실제 이런 언어 장애를 가진 구글 직원 오브리 리도 이 앱의 주요 사용자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줄리 카티오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영어만 시험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다른 언어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앱이 한국식 억양의 영어, 독일식 억양의 영어처럼 특정 언어권 화자의 독특한 억양이 들어간 외국어를 알아듣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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