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제조법 공유 안 해"...美 추가 접종 곧 결정

모더나 "백신 제조법 공유 안 해"...美 추가 접종 곧 결정

2021.10.13.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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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가운데 모더나 회장이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제조법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추가 접종 결정을 위한 절차를 이번 주 시작해 백신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 세계 인구의 48%.

아프리카에서는 7.2%에 불과합니다.

백신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과 의료 전문가, 각종 시민 단체와 교황까지 나서 백신 제조법을 공유할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지난달 14일) : 지역 백신 제조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과 노하우, 지적 재산 공유를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모더나 회장은 "백신 제조법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공급을 늘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체 생산을 늘리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누바 아페얀 / 모더나 회장 : 제조법 공유 요구는 우리가 충분한 생산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추정에서 나온 것 같은데 우리는 우리가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1년도 안 돼 생산량이 0에서 10억 회분으로 바뀌었고 내년에는 30억 회분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고품질 백신을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은 오랜 기술을 축적해온 자신들이 직접 백신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누바 아페얀 / 모더나 회장 : 우리는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10년간 25억 달러(3조 원)를 들였습니다. 향후 6∼9개월 안에 고품질 백신을 만드는 가장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인 방법은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달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을 승인한 미 보건당국은 이번 주 모더나와 얀센 백신 추가 접종 방안을 논의합니다.

14일과 15일 식품의약국 FDA 자문기구 논의와 FDA 승인을 거쳐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문기구가 20일과 21일 두 백신의 추가 접종 권고안을 논의한 이후 CDC의 최종 승인이 내려집니다.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은 지난 9일 기준 1억5천만 회분이 접종된 만큼 추가 접종이 결정되면 백신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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