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보려다가'...14개월 아기, 동물원 호랑이에 손가락 잘려

'가까이 보려다가'...14개월 아기, 동물원 호랑이에 손가락 잘려

2021.09.29.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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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보려다가'...14개월 아기, 동물원 호랑이에 손가락 잘려
게티이미지뱅크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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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어머니가 아기를 데리고 동물원 우리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아기의 손가락이 호랑이에 물어뜯기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영국 미러지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크림반도에 위치한 타이간 사파리 공원에서 14개월 아기의 엄지손가락이 호랑이에 물어뜯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기 어머니 아나스타샤는 호랑이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우리로 다가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아나스타샤는 "아들 레온을 품에 안고 철조망 뒤에 서 있었는데 철조망과 관람객 사이 거리는 약 30cm밖에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어머니는 "사고 전까지 경고나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호랑이가 어디선가 뛰어 올라와 발톱으로 아기의 팔을 잡아당겼다"고 진술했다.

어머니는 곧바로 아이를 응급처치소로 간호사에게 데려갔고, 이후 구급차가 출동해 심페로폴 병원으로 아기를 데려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호랑이가 손가락을 물고 가 레온은 접합 수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간 사파리 공원은 방문객들이 통제되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호랑이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법 집행 당국은 아나스타샤가 안전 장벽을 넘어서 위험한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보고 있으나 그녀는 장벽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아나스타샤는 해당 동물원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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