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저항군 이끄는 살레 부통령 형 잔인하게 살해

탈레반, 저항군 이끄는 살레 부통령 형 잔인하게 살해

2021.09.11. 오전 11: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탈레반이 저항군을 이끄는 암룰라 살레 제1 부통령에 대한 보복으로 살레 부통령의 형인 오훌라 아지지를 처형했다. 탈레반은 오훌라 아지지를 처형한 후 매장도 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저항군의 거점을 장악하고 살레 부통령의 형을 찾아내 처형했다. 전날 살레 부통령의 조카는 “그들이 삼촌을 죽이고 매장도 하지 못하게 했다”면서 “그들은 삼촌의 시신이 썩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에게 보냈다.

탈레반의 홍보 매체인 알레마라는 그를 살해했다고 밝히지 않고 “로훌라 아지지는 판지시르에서 교전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살레 부통령은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는 고(故)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와 함께 판지시르에서 ‘아프간저항전선(NRF)’를 조직하고 탈레반에 맞서고 있다.

탈레반은 판지시르를 공격하고 승리를 선언했지만, 저항군은 판지시르의 지형적 특색을 활용해 게릴라전을 펼치며 탈레반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