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탈레반 재집권...공포 정치 현실화

[나이트포커스] 탈레반 재집권...공포 정치 현실화

2021.08.20.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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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박현도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이훈상 / 연세대 의과대학 객원교수 (전화연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아프간 장악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 탄압과 보복은 없을 거라고 발표했지만, 공언했지만 현실은 다른 것 같습니다.

[앵커]
탈레반의 폭력과 위협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저항 시위가 아프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아프가니스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게 15일이고 이제 한 5~6일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뉴스에 나가듯이 국기를 든 시민들이 행진을 계속 이틀째 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처음에 정권을 장악했다고 알려지고 났을 때 교수님이 예상했던 상황과 비슷한가요, 어떠세요?

[박현도]
그것보다는 사실 국민들이 더 용감한 것 같습니다. 꼼짝 못하고 다 갇혀 있을 줄 알았는데요. 국기를 들고 거리를 항의 행진한다라는 것. 사실 아프간 국기가 17번 정도 바뀌었습니다. 모양이라든지 문양이라든지요. 그런데 이번에 탈레반이 자신들의 깃발을 들이밀면서 국기를 바꾸겠다고 하니까 예전의 깃발을 지키겠다는 국민들의 열정이 거리로 나온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상상하기가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앵커]
사실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이 장악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때를 기억한 국민들은 사실 공포정치가 어떤 것인지 알겁니다. 물론 제가 듣기로는 25세 이하 젊은 친구들은 잘 모를 수도 있다, 부모님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용기를 냈다면 어떤 배경에서 이런 용기가 나왔을까요?

[박현도]
절박함일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어차피 집 안에서 죽나 밖에서 죽나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하고 거리로 나온 거니까 상당한 용기죠, 사실은.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앵커]
이제 탈레반이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또 사망자와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시위대 모습과 또 아프간을 탈출한 여성의 목소리, 지금 듣고 오시죠.

[탈레반 반대 시위대 / 잘랄라바드 시민 : 나는 당당하게 이곳에 섰다. 너희가 총격으로 나를 죽일 수 있지만 나는 이 국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파티마 / 아프간 탈출 여성 : 남편이 탈레반입니다. 저와 딸을 위해서 미국·캐나다·프랑스 가고 싶어요. (그러니까 어느 나라든 갈 겁니까?) 네 아무 나라나.]

[앵커]
아프간 국기가 지나갔죠.

[앵커]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시민들의 저항과 또 탈출 시도가 상당합니다. 아기만이라도 철조망 위로 넘기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안타까움을 자아내지 않았습니까? 이런 경제 위기에 이런 저항까지 겹친 상황에 탈레반 재집권에 균열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박현도]
아무래도 국제사회의 관심을 더 끌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만약 국민들이 이런 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면 국제사회가 그냥 잊어버릴 텐데 절규하는 모습이 계속 SNS라든지 일반 각국의 국민들의 마음을 울리면서 각국의 지도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여론이 형성되지 않겠습니까? 지금으로서는 그게 그 무엇보다도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침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습니다. 탈출이 쉽지 않으니까 부모들이 절박한 마음에 아기를 철조망 너머로 그야말로 던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이 관련 리포트가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의 리포트를 보고 나서 지금 상황 왜 이렇게까지 온 건지 또 교수님과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미군 /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 (현지 시간 19일) : 잡았어요. 잠깐만요. 저기요. 아기 줘요. 아기!]

아직 돌도 안 된듯한 아기를 미군이 철조망 위로 아슬아슬하게 들어 올립니다.

또 다른 아기도 사람들의 손을 거쳐 철조망을 넘어갔습니다.

공항 밖은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을 셀 수 없을 정도.

이미 곳곳에서 검문과 통제를 강화한 탈레반은 공항 입구를 지키며 위협사격까지 가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공격한 27번째 사람입니다. (총탄으로요?) 네, 나흘 만에 벌써 27번째에요."

꺼져 가는 희망에 부모들은 아기만이라도 구해달라며 공항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철조망 너머로 아기를 건네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장교는 "탈레반에 매를 맞으면서도 어머니들이 필사적으로 아기를 구해달라고 소리친 뒤 아이들을 철조망 너머로 던졌다"고 영국 언론에 말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카불 공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만8천여 명이 카불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목요일 하루 3천 명을 탈출시키는 등 지난 14일 이후 9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의 통제로 아프간인들의 공항 가는 길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검문소 곳곳에서 아프간인들을 폭행하고 여권과 여행 서류를 찢으며 출국을 막아 공항까지 도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앵커]
지금도 아기의 모습이 또 지나갔습니다마는 어제는 또 엄마, 아빠를 잃어버린 실종된 7개월짜리 아기가 또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는데 오늘은 철조망을 넘겨서 어머니가 아이를 넘기는 상황까지 보셨습니다. 공항 상황을 한번 여쭤볼게요. 지금 보면 미군이 몇천 명을 대피시켰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공항에서 미군과 대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요?

[박현도]
지금 미국이 자국민들과 여러 국가의 봉사했던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공항을 장악하면서 수송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밖에서는 탈레반 요원들이 시민들이 공항 쪽으로 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 상황들이 지금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탈레반이 처음에는 떠나고 싶은 사람 다 떠나게 해 준다 했는데 공항에 이르는 모든 길에 검문소를 설치해놓고 외국인들만 통과시키고 자국민들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거든요.

[앵커]
여권하고 여행서류를 다 찢어버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박현도]
찢어버리기도 하고 위협해서 쫓아내기도 하고, 아주 야만적인 행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탈레반이 시위대를 향해서 위협 사격이라든지 이런 총을 발사한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일부 지방도시에서는 이미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죠?

[박현도]
그렇습니다. 생각보다는 덜 쏘는 편이에요. 국제사회가 보고 있으니까.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무자비하게 살해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앵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일단 카불 수도 같은 경우는 해외 언론도 주목을 하고 있고. 어떤 부분이 사각지대일까요?

[박현도]
그러니까 외국 언론들이 있는 곳에서는 조심을 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ABC 기자가 계속 위협받는 장면도 ABC에서는 리포트로 나왔었거든요. 외국 기자들한테까지 그 정도면. 그리고 기자가 계속 밝힙니다. 나는 상부의 허가를 맡았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말이 안 통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주민들에 대해서 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는 것은 굳이 상상을 하지 않아도 뻔한 일이죠.

[앵커]
이제 미군이 철수를 하지 않았습니까? M16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험비차량, 호크아이 같은 헬기들. 사실 대표적인 미군의 대표적인 무기라고 저희가 보고 있는데 이런 무기들을 지금 탈레반이 쓰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리고 있습니다. 험비차량 같은 경우에는 지금 탈레반이 험비차량을 타고 카불 시내를 순찰돌고 있는 그런 사진도 온라인에 올라와 있고요. 미군의 전력을 탈레반이 쓰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이 상황을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미국이라면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심정은 정말 아주 절박하겠죠. 우리가 낸 세금이 그렇게 쓰인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미국 국민이 지금 똑같은 입장이고요. 미국이 사실은 그렇게 급히 나올 필요가 없었는데 너무 급히 나오면서 많은 물자를 놓고 나왔어요. 그래서 심지어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놓고 갈 테니까 탈레반 너희들이 우리가 싫어하는 다른 나라와 싸워달라. 예를 들면 중국과 잘 싸워봐라라고 하기 위해서 놓고 나갔다라는 그러한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측에서는 물론 당연히 그걸 부인하고 있지만 그 정도로 많은 무기를 남겨놓고 나온 것에 대해서 의심을 품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사실 미국 같은 나라가 이런 상황을 예측 못했을 리도 없는데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또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지금 이번 탈레반 정권 장악과 관련해서 이슬람법, 샤리아가 지금 거론되고 있는데 코란 같은 경우도 7세기 초에 만들어진 법전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지금 현대사회에 적용하려다 보니까 무리가 일으켜지는 건데 실제로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나라들도 있더라고요. 터키라든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도 샤리아 법체계를 따르고 있던데 어떤 게 다른 겁니까?

[박현도]
이슬람 율법이라는 게 딱 정해져서 세계 모든 나라가 똑같이 따를 수 있는 그러한 법전이 아닙니다. 해석의 차이가 굉장히 커요. 학자들의 해석의 차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가 대한민국 헌법처럼 딱 규정이 되어 있어서 보편적으로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규정되는 것처럼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는 탈레반이 생각하는 이슬람 율법이라는 것이 상당히 문자적이고 표준적인 기준에서 벗어나서 전혀 말도 안 되는 것을 적용하고 있다는 거죠. 예를 들면 여성에 대한 태도 그다음에 시아파 무슬림에 대한 태도는 도대체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태도들이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슬람 율법, 이들이 말하는 이슬람 율법이 보편적인 율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다른 나라들, 제가 언급했던 조금 전의 그런 나라들은 이슬람 율법을 지금 시대에 맞게 재해석을 하고 있는 겁니까?

[박현도]
그러니까 이슬람 율법의 정신에 맞게 헌법도 얘기를 하고 하면서 좀 더 현대화하고 현대 삶에 맞게 이해를 하려고 하는데. 탈레반은 아주 극진 과격 중의 과격파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문법대로 이해하고 그것이 가장 올바른 이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떤 극단주의, 탈레반의 극단주의는 잠시 뒤에 또 교수님과 조금 더 깊이 알아보도록 하고 이번에는 현지 상황을 전해 주실 수 있는 분을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의 초청연수를 오갔던 아프간 보건부 관계자들한테 수업을 가르친 인연으로 지금까지도 연락을 이어오고 계신 분인데요. 이훈상 연세대 의과대학 객원교수 지금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훈상]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최근 며칠 사이에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관련 뉴스 보셨을 텐데 그 이후에도 그분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훈상]
네, 지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 SNS 메신저나 왓츠앱 등을 통해서 연락이 일단은 아직은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주로 어떤 얘기들을 많이 주고받으십니까?

[이훈상]
일단은 이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로도 연락을 계속 나누고 있었던 차였는데요. 아무리 보건부 관계자로 있던 분들이 우리나라 정부 초청 연수로 왔었던 분들이어서 정부에서 일하는 상황도 있고 그리고 한국이라는 국가의 초청을 받아서 인연을 맺은 것도 있어서 안전한지를 물어봤었고요. 그런데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당장은 위해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정부 관계자다 보니까 외부로 나가기가 좀 두려운 부분이 있고 또 혹시 2~3개월이라도 특히 한국에 연수왔던 그런 연수생들, 정부 초청 연수생들 같은 경우 해외로 잠깐이라도 데려와 줄 수 있겠냐, 이런 요청을 하는데 그리고 한 명은 가족들과 지금 현재 아프간을 탈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도와줄 수 있느냐, 이런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탈출하는 건 저희가 지금 뉴스 보도에서 보듯이 항공기를 통해서 다른 나라로 가는 그런 과정인 건가요?

[이훈상]
그런데 일단은 지금 이분들이 상황 추이를 보고 있는 부분은 아직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외부로 당장나가거나 그러지는 못하고 그런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보려고 하는데 공항이 사실 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당장 어떤 구체적인 방법을 찾거나 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상황 추이를 본다는 건 탈레반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이훈상]
아무래도 탈레반 세력이 예전에 소련 측이 철수를 했을 때에 비해서는 외부를 많이 의식하는 것 같고. 또 바로 엄청난 총기를 사용하거나 그런 부분들이 아주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얘기를 들어보면 매일매일의 상황이 바뀌고 있고 또 탈레반의 성향 자체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상당히 안전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고. 본인들의 생명이 어떻게 위협을 받을지에 대해서 걱정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당장은 지금 모든 상황이 안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걱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로 치면 아무래도 공무원 신분이다 보니까 조금 입장이나 이런 것들을 전할 때 조심스러워 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군요?

[이훈상]
아무래도 지금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대통령의 정부에서 관료로 일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지금 추이에 대해서 상당히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여기서 접하는 내용으로 보면 탈레반이 여성 인권에 대한 것들을 존중을 천명했지만 역시나 공언에 그쳤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가고 있고 실제로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총격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것과 관련된 유사한 내용을 들으신 건 없으신가요?

[이훈상]
일단은 당장 사망이 일어나고 했던 건 아주 넓게 퍼지지는 않은 것 같고 단편적인 사례로는 보입니다. 다만 저도 보내줘서 받은 영상이나 또 전해들은 얘기로는 여성들이 밖에 나갔을 때 구타를 당하는 경우들이 있기는 있고 또 시위를 하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무차별적인 구타라든가 위협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해외 언론이건 한국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는 상황과 대체로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이훈상]
대체로는 그 정도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언론에서 이렇게 주목하고 노출이 되는 것에 대해서 탈레반도 사실은 지금 카불이 인터넷이 어느 정도는 유지가 되고 있고요. 소통이 연결되고 있다는 건 본인들도 지금 해외에서 방송이 되는 것들을 보고는 있는 것 같아서 구타라든가 그런 부분은 있지만 바로 총살을 하거나 그런 부분이 생각보다는 아직은 어느 정도는 많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이게 언제까지 유지가 될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교수님께서 현지 상황을 전해 주시기 때문에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지금 아프가니스탄 같은 경우는 탈레반의 정권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마는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거든요. 아프간 내부의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 들으신 건 없으신 건가요?

[이훈상]
사실 지금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 정부의 지원이라든가 유니세프 등을 통해서 코로나 백신이 소량이지만 지금 아프간에 들어오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도 코로나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고 사실 제가 연락을 하고 있는 학생 중에 1명은 보건부의 관료인데도 바로 며칠 전까지 본인 가족들이 코로나에 다 걸렸다가 이제 막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야기를 전했고요.

그런 걸 보면 코로나 상황도 사실 상당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부의 기능이 상당히 마비됐기 때문에 탈레반 상황도 있지만 코로나 상황조차도 더욱 걱정되는 상황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아무래도 공무원들 얘기를 전하시느라 신중한 목소리였는데 그래도 현지 상황 잘 전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훈상]
감사합니다.

[앵커]
이훈상 교수였습니다.

이번에는 박현도 교수님과 계속 질문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훈상 교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SNS로 소통을 하고 있는 것들을 현지에 있는 국민들도 의식하고 있고 또 탈레반 역시 의식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 보면 SNS에 해시태그로 아프간을 구하라, 이런 것들. 초연결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이런 시대에서 탈레반이 이런 점들을 의식할까요?

[박현도]
의식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탈레반이 가장 필요한 것은 국제사회 지원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탈레반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1999년에 탈레반이 정권을 잡았을 때만 해도 미국은 그냥 방관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탈레반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 게 탈레반이 너무나 지나치게 여성들을 박해하기 시작하니까 그러면서 미국 국무부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거든요. 그러한 상황을 한번 당해봤기 때문에 본인들은 그 부분이 굉장히 조심스럽게 한다고 하겠지만 역시 무슨 버릇 뭐 못 준다고, 옛날의 기본습성이 나오는 거죠, 지금 현재로서는.

[앵커]
그렇게 조심스럽게 함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이 또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보복은 없다라고 말을 했음에도 또 서방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색출하는 데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기사도 나왔습니다. 탈레반의 거듭된 여러 가지 약속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부분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저는 믿지 않습니다. 말은 할 수 있죠. 그러나 그들이 해온 행동들을 보면 믿어야 될 이유가 없습니다. 20년 전이야 그렇다 치지만 최근까지 자신들이 장악했던 지역 그리고 카불에서 한 행동들. 하나도 이들이 지금 말하는 것을 뒷받침하지 못해요. 따라서 이건 그냥 국제사회를 속이기 위한 쇼에 불과합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 국제사회 역시 테러세력 지원을 우려해서 탈레반에 대한 합법정부 승인 대부분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탈레반도 테러세력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는데 탈레반 대변인 목소리가 있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뭐라고 했는지.

[수하일 샤힌 / 탈레반 대변인(중국 관영 국제방송 CGTN 인터뷰) : 이웃 또는 다른 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아프간 땅을 이용하는 것은, 개인이든 단체든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한 신뢰감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이거는 미국한테 약속했던 거예요. 미국한테 약속했던 것 중에 하나가 탈레반이 지배하는 아프간에서 이 땅이 테러 분쟁의 용도로 쓰이지만 않고 그리고 미국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 미국과 탈레반의 약속이었거든요. 그 약속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거 안 하면 본인들은 안 되는 거죠. 저 약속을 지키리라고는 믿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탈레반이 있는 곳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가 적어도 지금 600~800명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요. 그리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IS 대원들도 있고.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세상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탈레반과 함께 무슨 일을 할 것이라는 것도 다 알고 있고요. 그런데 믿을 수가 없죠.

[앵커]
말씀나온 김에 지금 IS, 알카에다, 탈레반. 극단주의 무장조직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점이 다르고 사실 알카에다가 탈레반에 포함돼 있다, 이런 내용도 있는데 설명해 주시죠.

[박현도]
알카에다하고 IS는 국제적으로 무슬림 세계를 만드는 게 목표고요. 탈레반은 일단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는. 알카에다하고 IS에 비하면 지역적인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셋은 그게 얼마나 큰 무슬림 세계를 만드느냐의 차이 역시 궁극적으로 이 세상을, 자기가 있는 곳을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슬람법에 따라서 통치되는 그러한 지역으로 만들고 싶은 게 이들의 꿈이죠.

[앵커]
아프가니스탄 내부에도 한 40% 정도는 탈레반과 생각을 같이하는 민심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탈레반의 어떤 명분이 되는 건가요?

[박현도]
민심이라기보다는 탈레반이 주로 속해 있는 부족이 파슈툰족인데요. 파슈툰족이 아프가니스탄에 42%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들이 다 탈레반을 지원하는 건 아니지만 같은 파슈툰족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우리가 또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일단 점령을 당한 상황에서 아프간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박현도]
지금 현재로서는 국제사회의 뜨거운 관심밖에 없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라든지 탈레반이 더 극악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감시를 하고 저는 그래서 UN에서 국제인권감시단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국제인권감시단을 보내서 낱낱이 기록하고 그걸 남겨둬야지만이 사실 독재자들도 제일 무서워하는 게 기록이지 않습니까? 그런 걸 하지 않으면 이들을 막기가 어렵습니다. 그럼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고요. 저는 그리고 또 하나 가끔 요즘 우리나라에서 탈레반이 마치 식민제국주의자들과 싸워서 이긴 독립투사로 생각하는 그런 분들이 있어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탈레반이 대표하는 것은 42%밖에 되지 않는 파슈툰족이에요, 예를 들면. 58%에 가까운 거의 반 넘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파슈툰족이 아닙니다. 그러면 이 사람들한테 탈레반은 압제자일 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자꾸만 미국을 물리치고 거대한 악의 제국을 물리친 용맹한 투사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고. 제가 한마디만 더 붙이면 이란에 아프간 망명객들이 많거든요. 거기서 한 시민이 그런 얘기를 합니다. 지금 자꾸만 미국에 이겼다라는 것으로 얘기를 하지만 그건 아프간 사람으로서 나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 탈레반의 승리를 지금 기뻐할 게 아니라 거기서 고통받는 아프간 사람들을 생각해야 된다고 일침을 가했거든요. 저는 이 슬픈 이야기를 우리나라에서도 소위 말해서 자꾸만 제국주의에 항거하는 탈레반이라는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앵커]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는 측면은 외부에서 찾을 수 있는 변수인 것 같고. 내부에서는 판지시르주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천혜의 요새. 이 지역의 최후의 항전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지금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요. 거의 유일하게 싸우고 있는데 이들이 이기려면 국제사회의 지원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예를 들면 미국이라든지 주변 국가들이라든지 그런 지원 없이는 싸움에서 이기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지원을 위해서 끝으로 국제사회의 입장까지만 정리를 하고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러시아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이 발표한 내용이 있는데 지금 보면 대체로 탈레반 정권에 대해서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국제사회의 분위기인데 중국만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지정학적 위치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중국, 어떤 입장인가요?

[박현도]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탈레반과 신장 위구르 지역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신장 위구르 지역의 무슬림들과 탈레반이 연결돼서 일종의 독립운동을 할까 지금 걱정하는 거거든요. 중국은 그래서 탈레반을 최대한 다독이면서 경제협력을 약속하고 있고 서로 잘 지내자고 악수를 했어요. 탈레반도 중국이 싫어하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고요. 그래서 중국이 어쩌면 20년 전에는 딱 세 나라가 탈레반을 인정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 만약에 그 세 나라 외에 한 나라가 더 있다면 지금은 중국일 가능성이 크고요.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탈레반을 인정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수치고요. 문명사회의 수치고 이런 정권을 인정한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집안에 조폭이 들어왔는데 조폭한테 모든 걸 다 주는 것과 똑같거든요. 이건 국제사회가 막아야 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제사회가 이들의 인권 탄압 과정들을 낱낱이 기록하고 고발할 수 있는 그러한 장치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부르카를 벗어던진 여성들이 지금 시위에 나와 있다는 점. 그리고 국제인권감시단이 하루빨리 속히 파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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