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4대에 현금 싣고 도주한 아프간 대통령...행선지 묘연

차 4대에 현금 싣고 도주한 아프간 대통령...행선지 묘연

2021.08.17. 오전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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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4대에 현금 싣고 도주한 아프간 대통령...행선지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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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카불이 함락 위기에 처하자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누구보다 빨리 국외로 도피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이 탈출 당시 엄청난 양의 현금을 갖고 있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대사관 대변인인 니키타 이센코는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는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으며, 돈을 헬기에 실으려 했는데 모두 들어가지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전국을 장악한 탈레반이 카불마저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부인,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급히 도피했습니다.

베일에 가려진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를 두고는 언론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가니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아프간 당국과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현재 오만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가니 대통령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최종적으로 미국을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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