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화폐 채굴 장비 '탈중국' 시작..."초강수 단속에 해외로 피난"

가상 화폐 채굴 장비 '탈중국' 시작..."초강수 단속에 해외로 피난"

2021.06.23. 오후 9: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중국 가상 화폐 채굴 장비, 미국으로 항공 운송
中 채굴능력 전세계 65%…"장비 해외이전 신호탄"
中 가상 화폐 거래소 운영 중단 시작…단속 여파
최초 거래소 ’비트코인 중국’, 해외에 지분 매각
AD
[앵커]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 장비가 미국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당국의 초강수 단속으로 중국의 가상 화폐 거래소도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중국발 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광저우에 있는 한 국제 택배 회사가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3,000kg의 비트코인 채굴 장비를 항공 화물로 미국으로 보낸다는 내용입니다.

중국에서 쓰던 장비들을 철거해 해외로 파는 것 으로 추정됩니다.

당국의 초강수 단속 탓에 중국에서는 채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전 / 국가 전산망 응급기술처리협력 센터 : (가상 화폐로) 돈세탁이나 불법 자금 이전을 함으 로써 국가의 경제 질서에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중국이 보유한 가상화폐 채굴 능력은 전 세계의 65% 수준.

때문에 이번 장비 해외 반출이 가상화폐 채굴업자 들의 '중국 탈출'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마이매미 시는 가상 화폐 채굴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며 유치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채굴업자들뿐 아니라 중국의 가상 화폐 거래소도 운영을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최초의 거래소인 '비트코인 중국'은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거래소 측은 관련 지분을 두바이의 관련 업계에 매각하고 손을 뗐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중국 최대 규모였지만, 당국의 가상 화폐 거래 원천 차단 조치에 하루 만에 손을 들었습니다.

채굴 장비의 해외 반출과 거래소 운영 중단이 시작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중국발 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