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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지워달라" 독일 대학, 김일성대 '협력 관계' 주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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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지워달라" 독일 대학, 김일성대 '협력 관계' 주장 부인

2021년 06월 11일 11시 3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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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하 김일성대)이 홈페이지에 '협력 관계'로 명시한 대학들이 북한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1일 독일의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김일성대가 홈페이지에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소개한 베를린훔볼트대학 등이 북한 대학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일성대 홈페이지에는 다수의 러시아 대학과 알바니아, 독일, 불가리아, 프랑스, 체코, 쿠바 등의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었다는 내용이 소개돼 있다.

도이치벨레는 "북한에서는 교육 시설을 포함한 모든 국제 교류가 최소한으로 유지된다. 따라서 북한의 최고 엘리트 대학인 김일성대가 독일 대학 두 곳을 포함해 전 세계의 수십 개의 학교와 자매결연으로 연계돼 있다고 홍보한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일성대 웹사이트에 올라온 독일 대학들은 김일성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유엔은 김일성종합대학에 '자매결연'으로 올라온 대학들에 공식 논평을 요청했고 여러 대학이 북한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대량살상무기 생산 위험을 피하기 위한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과학 협력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베를린자유대학은 "김일성대 독일어과 학생 12명이 3주간 어학연수를 왔을 뿐 그 외의 연관성은 없다"고 부인했다. 대학은 "당시 학생들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었고 과제도 모두 수기로 작성했다"며 대북제재 결의를 어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체코 명문 대학 프라하 카렐 대학교는 "김일성대 홈페이지에 우리 대학 이름이 올랐는지도 몰랐다"며 "양 기관의 협력은 전혀 없었고, 북한 대학에 명단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스-크리스토프 켈러 베를린훔볼트대 대변인은 김일성대 측에 홈페이지에 게시된 대학명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대학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켈러 대변인은 "독일이 분단국가였던 1990년 이전에 맺었던 협력 관계가 공식적으로 종료된 적이 없어 이름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어 "현재 교류가 전혀 없으며 대학은 웹사이트에서 이름을 지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켈러 대변인은 "만약 우리 학교의 이름을 협력 대학 목록에서 삭제하려는 시도가 실패할 경우 독일 외무부를 통해 접촉할 수 있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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