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기자회견 풀영상] "절실함이 연기 비결...상 탔어도 나는 윤여정"

실시간 주요뉴스

[앵커]
배우 윤여정 씨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의 연기상 수상인데 윤여정 씨는 운이 좋았다고 말하고 정이삭,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시상식을 마친 윤여정 씨, '미나리'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한예리 씨와 함께 곧 이곳 LA 총영사관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기자회견을 합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여정]
제가 수상한다고 생각도 안 했고요. 글렌 클로즈라는 여자를 제가 오랫동안 봐왔는데 그 사람이 8번인가 노미네이트되고 안 됐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그 여자가 타길 바랬어요.

이게 배우라는 직업이 여러분은 그냥 잠깐 하는 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배우를 오래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루에 되는 스타하고 배우는 달라요. 그래서 글렌 클로즈하고 만나서 내가 그 여자를 쭉 보고 있었으니까 그런 거가 좋았어요.

같이 얘기하고 언젠가 내가 2000년도엔가 2001년도엔가 영국 갔을 때 그녀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연극을 하는 걸 보고 참 대단하다, 정말 열심히 한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브랑쉐는 어려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녀가 저하고 동갑이더라고요.

그러면 몇 년 전이에요? 그 나이에는 할 수 없는 건데 그러고 하는 걸 보고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그녀가 타기를 바랐어요. 그리고 저야 그냥 한 번 아카데미 우리가 다 알다시피 동양 변방에서 온 나라 사람들이 아카데미 가본 적이 있겠어요?

아니, 봉준호는 갔지만. 아무튼 그래서 그녀가 진심으로 받기를 바랐고 저는 자꾸 내 옆 친구들을, 우리 영화 같이 한 미나리 친구들은, 선생님이 받는다고 그러는데. 그건 안 믿었어요. 저는 요행수도 안 믿는 사람이고 인생을 오래 살아서 배반을 많이 당해 봤기 때문에 그런 거 바라지도 않았는데 진짜로 제 이름이 불려지는데 제가 좀 영어도 못하지만 그거보다는 잘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엉망진창으로 됐어요. 그게 좀 창피합니다.

[한예리]
저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진짜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고요.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어요. 진짜 그냥 역사적인 이 순간에 이렇게 이 장소에 있는 게 너무 감사하고요. 선생님께서 아까 잠깐 너는 이제 견학을 했으니까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을 거야라는 식의 말씀을 하시스템는데 하셨는데 좋은 견학이 된 것 같고요. 그리고 모든 미나리팀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윤여정]
사실은 우리가 아마 저희는 아카데미를 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르는데 봉준호 감독을 만났어요, 제가 오기 전에. 그런데 그 사람은 미국부터 팬데믹이라고 해야 되죠? 그 전에 왔으니까 다 자기네 크루랑 같이 올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이냐 하면 제가 저 노미니가 한 사람만 데리고 올 수 있어요, 그 인원 제한 때문에. 그래서 제가 제 아들이 둘인데 둘 중에 하나를 어떻게 할 수는 없었고 그런데. 이 영화를 하게 하고 지금까지 여기까지 나를 캠페인하게 한 내 친구 인아라는 프로듀서가 있어요.

걔한테 우리 작은 아들이 자기는 갈 자격이 없다. 인아 누나가 가야 된다 그랬어요. 그런데 걔도 너무 오스카를... 오스카는 세상에서 굉장한 건가 보더라고요. 다 오고 싶어했는데 인아가 그러더라고. 그렇지만 자기는 그냥 노 바디인데. 예리가 와야 되는 게 더 아름답다, 우리 영화를 위해서. 그래서 이 영화는 진짜 우리의 진심으로 만든 영화고 그 진심이 어떻게 통한 것 같아서 어떤 의미로, 요새는 진심은 안 통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진심이 통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해서 뒤에는 굉장히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요. 그냥 예리가 오게 된 데까지. 예리는 내 딸로 나왔고 그러니까 예리가 오는 게 좋겠다 생각을 해서. 제가 예리보다는 군번이 높으니까 오라고 그러라고 그래서 오게 된 거예요.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미나리 만든 식구들하고 감독부터 선덴스까지 보고 못 봤죠. 못 봤는데 이제 우리 다 같이, 스티븐 연이랑 다 같이 보자 그런 걸로 했지 제가 상을 타고 그러는 건 상상을 안 했는데 제가 상까지 탔으니까.

[한예리]
너무 좋아요.

[윤여정]
좋고. 그런데 미국 사람들도 우리랑 똑같더라고. 그냥 계속 나보러 브래드 피트를 본 게 어떠냐고 그러는 거예요.

[한예리]
그 질문만 자꾸 하시고. 그렇죠.

[윤여정]
본 거 어떠냐고 자꾸 묻더라고. 그 사람은 영화에서 너무 자주 봤으니까 그런데 브래드 피트가 우리 영화의 제작자예요, 사실은. 그런데 미국 사람들 말 근사하게 다 하죠. 그래서 다음 번에 영화 만들 때 조금 돈 좀 더 써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굉장히 아주 잘 빠져나가더라고요. 조금 더 쓰겠다고 그러더라고요. 크게 쓰겠다고는 안 그러더라고요. 이건 독립영화였어요.

[사회자]
저희가 질문으로 넘어가도 될까요?

[기자]
저희가 지금 화면에 걸려서 앉아서 질문을 드릴 겁니다. 그거 양해 좀 드릴게요. 일단 저는 MBC의 워싱턴 특파원 박성우 기자입니다. 수상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두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연기를 오래 하셨으니까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 대하는 것이 남다르실 텐데 특히 오랜 세월 하셨으면 처음 하실 때와 비교해서 세월이 흐르면서 좀 더 달라지는 철학이 있으실지 그게 또 궁금하고요.

두 번째는 사실 연기뿐 아니라 솔직하고 당당하고 또 재치있는 언변 때문에 특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평가가 많습니다. 사례가 너무 많아서 제가 들기는 그런데 당장 오늘만 봐도 경쟁자분들이 모두 승자라고 말씀하실 때 화면에 보면 아만다 사이프리드 같은 경우는 정말 감격해하는 표정이 카메라에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선생님께서 뭔가 재치도 있고 남도 배려하시면서 또 뼈 때리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이런 이야기들을 세상 사람들이 많이 하는데 그런 말의 비결이라고 할까요? 그것이 어떤 생각의 바탕과 연결이 되니까 그것이 궁금하다 이런 의견이 많습니다. 두 가지 답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여정]
그런데 그렇게 길게 질문하니까 제가 첫 번째 질문을 잊어버렸어요.

[한예리]
선생님 연기 철학.

[윤여정]
젊은 애가 필요해요, 그래서. 연기 철학은 제 열등의식에서 시작됐을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무슨 연극을 했던 출신도 아니고 연극영화과 출신도 아니고 그리고 아르바이트 하다가 했기 때문에 그냥 제가 제 약점을 아니까 열심히 외우는 것, 열심히 대사를 외워서 남한테 피해를 안 주자가 처음에 저의 시작이었고요.

그리고 나중에는 절실해야 된다는 건 알았어요. 그냥 편안한데 내가 연기를 좋아해서 하고 그러는 거하고. 좋아도 해야 되겠지만 저는 절실해서 했거든요. 왜냐하면 정말 먹고살려고 했기 때문에 대본이 저한테는 성경 같았기 때문에 그거가... 글쎄, 상 탔다고 너무 이상하게 멋있게 얘기하는 것 같네. 아무튼 그냥 많이 노력했어요.

많이 노력해요. 그런데 사실은 브로드웨이 명언도 있어요. 브로드웨이 여러분 특파원이라니까 영어 나보다 더 잘 아실 테니까. 누가 길을 물었대요. 하우 투 겟 투 더 브로드웨이 길을 물었는데 프렉티스 그랬대요. 그러니까 연습이라는 건 정말 무시할 수는 없어오. 그리고 입담은 오래 살았잖아요, 제가. 오래 살고. 제가 좋은 친구들하고 수다를 잘 떨어요. 그러니까 수다에서 입담이 나왔나 보죠.

[기자]
JTBC 김필규입니다. 다음 질문 드릴 텐데요.

[윤여정]
우리 알잖아.

[기자]
저희가 시상식에서도 선생님 뵀었고요. 그 시상식에서도 뵀을 때도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계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더 좋은 자리에 계시는 것 같습니다. 배우 윤여정 선생님께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윤여정]
최고의 순간은 없겠죠. 나는 최고 그런 말이 참 싫어요. 그래서 내가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나한테 충고하더라고. 그렇게 컴피티션 싫어하다 그런 거, 1등 되는 거 그런 거 말하지 말라고 그러는데 너무 1등, 최고 그런 거 하잖아요. 그러지 말고 우리 다 최중 되면 안 돼요?

같이 살면? 나 최고 그런 거, 최고의 순간인지 모르겠고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우리가 지금 너무 안됐잖아요. 우리 동양 사람들이 아카데미 벽이 너무 높아가지고. 내가 아까 인터뷰할 때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아카데미 월이 트럼프 월보다 너무 높아서 우리 동양 사람들한테는 너무 높은 벽이 됐잖아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최고가 되려고 그러지 맙시다, 우리. 그냥 최중만 되면서 살면 되잖아. 우리 다 동등하게 살면 안 돼요? 이러면 나 또 사회주의자가 되나? 나는 최고의 순간인지는 모르겠어요. 손 들 거 없어요. 내가 대통령도 아닌데 손 들어요. 빨리 말하세요.

[기자]
YTN 워싱턴 특파원 강태욱입니다. 작품 선택하실 때 대본을 다 안 읽고 선택을 했다, 이렇게 봤는데요. 작품을 선택할 때 혹시 동기가 있었는지 또 그것이 예를 들어서 두 아드님하고 미국에서 살 때 그런 실제 경험이 이거 한 번 좀 더 내가 연기 해 봐야겠다. 이런 것하고 연관되는지요. 실제 경험이 영화를 찍을 때도 투영됐는지 궁금합니다.

[윤여정]
그런 게 나오겠죠. 그런데 제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60 넘어서 바뀌었어요. 그전에 60 전에는 제가 나름 계산을 했어요. 이걸 하면 내가 성과가 좋겠다, 이런 걸 했는데. 60 넘어서부터 저 혼자 환갑 넘어서부터 저 혼자 약속한 게 있어요.

나는 그냥 사람을 보고 사람이 좋으면. 그걸 갖고 온 프로듀서가 내가 얘를 믿는 얘면 그러면 하리라 그랬기 때문에 그때서부터 제가 사치스럽게 살기로 결심했어요. 제 사치는 이건 다 빌린 겁니다. 협찬받은 거. 이런 게 아니고 내가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사치스러운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가 뭘 계획을 안 하고 이 대본을 갖고 온 애가 내가 정말로 믿는 얘였고 정말로...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있었어요.

그런데 영어로 되어 있어서. 그런데 저도 대본을 읽은 세월이 너무 오래됐으니까 딱 하면 알죠. 이게 진짜 얘기인가 아닌가. 그런데 굉장히 너무 순수하고 뭐라고 할까. 너무 진지하고 진정성이... 나 진정성이라는 단어 하기가 싫어서 그런데 진짜 얘기였어요.

이게 스킬 풀 하게... 영어 또 여기에서 한다, 하랄 때는 못 하고. 대단한 기교가 있어서 쓴 작품이 아니고 정말로 진심으로. 정말로 얘기를 썼어요. 그래서 그게 늙은 나를 건드렸어요. 그래도 제가 잘 안 넘어가요. 그렇다 그래도 감독을 만났는데 요새 이런 애가 있나? 요새 세상에? 그랬어요. 그래서 감독을 만나서 감독도 다 잘났거든요.

그래서 잘난 척하는 사람을 제가 싫어해요. 그래서 안 했을 수 있는데 감독이 요새 이런 얘가 있나? 그래서 한 거예요. 그런데 그때 할 때는 예리나 나나... 너는 돈 얼마 받았니? 우리가 계산을 이렇게 못해. 저는 여기에서는 독립영화니까 비행기를 이코노미 타고 오라고. 이렇게 말하면 또 안 되는 건가?

뭐라고 그랬지, 그걸? 그런데 제가 칠십 넘은 나이에 저 옛날에는 다 탔죠, 젊었을 때는 다 탔죠. 그런데 나는 못 타요, 정말. 내가 털사 오크라호마까지 어떻게 그걸 타요. 그래서 그냥 독립영화라고 그러니까 제 돈으로 왔어요, 제가. 그런데 그게 뭔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다 내가 그 대본을 전해 주는 아이를 믿었어요.

걔의 안목을 믿은 건 아니고 걔를 믿었어요. 나는 안목 같은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 그러니까 안목이야 다 다를 수 있잖아요, 서로. 안목을 믿고 그런다는 건 계산이 있는 건데 나는 걔의 진심을 믿었고 선생님이 했으면 좋겠고 그랬는데. 내가 또 여우 같은 데가 있으니까 늙은 여우니까 감독을 만나서 싫으면 안 했을 거예요.

그런데 감독이 아까도 얘기했듯이 요새 이런 애가 있나? 그럴 정도로 진정성... 진정성이라는 단어 쓰기 싫은데 진짜. 진실됨? 그래서 하게 됐어요. 그리고 우리는 이런 상상도 안 했어요. 그거 만들 때는. 손 들 거 없이 아무렇게나 말해요, 빨리.

[기자]
선생님, 채널A의 유승진 특파원이라고 합니다. 선생님, 개인적으로 굉장히 팬인데 이렇게 만나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윤여정]
텔레비전 틀면 나오는데 뭘 영광이에요.

[기자]
두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연기를 50년 넘게 해 오셨는데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해 오셨는데 특히 이번 작품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신 이유는 뭐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요.

[윤여정]
하나씩만 질문해요. 늙어서 잊어버려, 여러 개 하면.

[기자]
하나만 질문드리겠습니다. 오늘 이후로 윤여정의 계획은 뭔지 궁금합니다. 배우로서 또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인간 윤여정으로서의 여정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윤여정]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점쟁이도 아닌데.

[기자]
많은 연기를 해 오셨는데 그 다양한 연기들 중에 이번 미나리 작품이 해외에서 사랑받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윤여정]
그건 잘 썼죠. 스크립트가. 제가 잘한 건 아니고요. 그건 대본을 잘 쓴 거예요. 그건 보니까 인터뷰 하다가 알았어요. 할머니, 부모가 희생하고 그러는 건 국제적으로 다 유니버설한 이야기잖아요.

그게 사람들을 움직였겠죠. 부모는 희생하고 할머니는 손자를 그냥 무조건 사랑하잖아요. 여러분의 할머니도 다. 그러니까 그 소재는 굉장히. 그런데 그게 굉장히 아이삭이, 이삭이라고 그래야 되나. 진심으로 썼으니까. 그래서 그런... 내가 평론가도 아닌데 그런 건 평론가한테 물어보세요.

배우는 자기 파트를, 자기 역할을 받으면 그걸 어떻게 내가 하는가를 열심히 연구하고 그러죠. 영화가 그다음에 어떤 반응을 일으킬까 그런 건 몰라요. 그런 거 할 줄 알았으면 사업했죠. 몰라요. 그리고 앞으로 계획이요? 앞으로 계획 없죠. 저 그냥 살던 대로 제가 오스카상을 샀다고 그래서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냥. 옛날부터 결심한 게 있어요. 제가 대사를 외워서 대사 외우는 게 굉장히 힘들어요, 늙으니까. 얘는 저보다 빨리 외워요. 그런데 굉장히 힘드니까 남한테 민폐 끼치는 건 싫으니까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이 일을 하다가 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은 했었어요.

[기자]
SBS 워싱턴 특파원 김수영입니다. 오늘 수상소감 말씀하시면서.

[윤여정]
뭐라고 했는지 몰라요, 나.

[기자]
오늘 수상소감 말씀하시면서 정이삭 감독님하고 김기영 감독님 언급하셨는데 두 감독님이 연기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시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아까 제작비 얘기를 브래드 피트, 사장님이죠. 말씀하셨다고 하던데 그 말씀이 무대 뒤에서 팔짱 끼시고 나가시는 과정에서 얘기하신 건지 그때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여정]
첫 번째 질문. 영화는 관록이예요. 관록이라서 감독이 굉장히 중요해요. 제가 한 60 넘어서 알았어요. 그래서 감독이라고 하는 건데. 우리 다른 거가 있으면 좋겠어요. 디렉터가 나은 건가, 감독이 나은 건가. 감독이 하는 역할은 정말로 많아요.

영화라는 게 우리가 배웠듯이 종합예술이잖아요. 머리 이렇게 좋은 사람서부터 이렇게 바닥까지를 다 아우러야 돼요. 그걸 할 수 있는 건 대단한 능력이고 대단한 힘이에요. 그러니까 봉준호, 누구든 다 대단한 거예요.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이. 그런데 김기영 감독님을 만난 건 제가 21살인가 스물 몇 살 때 정말 사고에 의해서 만난 거였죠.

그분에 의해서. 그런데 제가 정말 죄송한 건 제가 그분을 감사하기 시작한 건 60이 돼서 감사해서, 그분이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그 전에는 몰랐어요. 너무 이상한 사람이라고. 사람들은 다 천재라고 하는데 나한테는 너무너무 힘든 감독이었고 싫었어. 그래서 너무 늘 죄송해요, 지금까지.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나는 늘 그 이야기를 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진짜 사람들이 늙었는데 저렇게 철이 없느냐고 그러는 거, 얘기하는 거 아니라고 하는데 늙었다고 다 아는 거 아니에요. 정이삭은 그런데 제가 김기영 감독님은 어렸을 때 만난 거고 정이삭은 늙어서 만났잖아요.

그런데 얘는 나보다 너무 어린 얘인데, 우리 아들보다도 어린 애인데 어떻게 이렇게 뭐라고 그래야 될까. 나는 영어도 못하고 한국말도 못한다, 차분하고. 현장에서는 다 미치거든요. 수십 명을 컨트롤하려면 돌거든요, 감독이. 그런데 그걸 너무 차분하게... 얘가 내 통역사네. 차분하게 컨트롤하는데 아무도 누구를 모욕 주지 않고 업신여기지 않고 다 존중하면서 해요.

내 친구들이 많잖아요. 어떤 감독하고 일해서 흉 안 보는 감독은 정이삭이 처음이래요. 다 흉봤는데. 내가 희망을 봤어요. 코리안 아메리칸이잖아요, 그는. 그런데 한국 사람의 종자로다가 미국 교육을 받아서 굉장히 세련된 한국인이 나온 거구나. 내가 너무너무 희망적이었어요.

우리 한국 사람들은 우리 한국 사람들끼리 살면서 우리 문제가, 흉보는 게 아니고.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그 세련됨을 보는 게. 걔라고 화 안 나겠어요? 그런데 그걸 다 컨트롤하는 게 그래서 내가 마흔세 살 먹은 애한테 내가 존경한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내가 아이삭을 만난 것도 배우를 오래해서 만났고 어떤 의미로는 지금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술 취했다, 내가 보니까. 김기영 감독님한테 못한 걸. 내가 감사를 몰랐잖아, 스물 한두 살 때. 지금 정이삭이 다 받는 것 같아요.

그 감사를 아는 나이가 됐어요, 이제. 내가 몇 살이니, 예리야? 만으로 하지 마. 여기 한국 사람들 있는데. 75살이에요. 그래도 철이 안 나요. 브래드 피트하고는 뒤에서 그 사람이 유명한 배우니까 제가 한국에 한 번 오라고 그랬어요, 여러 사람이 좋아한다고, 나만이 아니고. 돈을 조금 더 줘라 그랬어요.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랬더니 그 사람도 대단한 배우니까 많은 인터뷰를 하고 그러면 성장하거든요, 사람이. 그러니까 조금 더 주겠다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한국에 한 번 오라고. 한국에 너무 팬이 많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온다고 그러더라고요.

브래드 피트 안 왔어, 한국에? 꼭 올 거라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꼭 오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약속한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나는 미국 사람들 말을 잘 안 믿어요. 그 사람들은 단어가 너무 화려하잖아요, 한국 사람들보다. 나의 퍼포먼스를 너무 존경하고 너무 어떻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말은 별로 늙어서 남의 말에 잘 안 넘어갑니다.

[기자]
저는 KBS 워싱턴 특파원 김양순 기자입니다. 미나리 보면서 사실 저도 할머니가 주섬주섬 하나씩 다 가져가서 풀어헤칠 때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엄마를 보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보편적인 정서가 발휘했으니까 상을 받으셨겠구나 하는데 사실 여기 한국의 이민자들 되게 많거든요, 이 방 안에도. 이분들은 특히 굉장히 감정적으로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밤에도 생각나고 계속 생각나고 이렇다고 하고. 또 한국에 계시는 분들도 각별하게 이게 보편성을 떠나서 이거 내 얘기다, 우리 엄마 얘기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아쉬운 건 이게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에요, 영화가. 그래서 이 가족들에게 한인 이민자 가족이나 아니면 우리 한국에 있는 분들에게 순자로서 그리고 모니카로서 엄마로서 가족이 사실은 이랬었던 것 같다라는...

[윤여정]
알았어요. 포인트를 알았어요. 가족 얘기는 예리가 할 거고 그 엔딩 포인트는 나는 굉장히 보고 놀랐어요, 선덴스에서 보고. 제가 아이삭하고. 엔딩이 그렇지 않았어요. 처음에 스크립트... 우리는 시나리오라고 그러잖아요. 시나리오라고 하면 미국 애들이 못 알아듣더라고. 스크립트라고 그래야 돼요.

아주 골치 아파 죽겠어, 늙은 내가. 그 스크립트에는 그냥 한국 사람 정서에 맞게 그 할머니가 돌아가셔요, 죽어요. 한참 뒤에 죽는데. 화투도 못 쳐요. 화투를 손자얘들이 와가지고 널싱홈이라고 그러죠. 양로원에 이거 해 주려고 하는데 이걸 못해요.

그래서 우리는 그 엔딩이 좋았어요. 그리고 내레이션이 나와요, 미나리에 대한 내레이션이 나와요. 그걸 좋아했어요, 우리가. 그런데 아이삭이 바꾸더라고요. 아이삭이 바꿨어요. 나는 주장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야, 그건 아니다. 이거 하라 그랬는데 그런데 아이삭이 그럴 때 참 현명하더라고요. 한국 감독들은 싸워서 네가 이기냐, 내가 이기냐로 가는데 선생님, 지금 얘들이 또 틴에이저가 되고 그런 아이들을 구하려면 돈도 없고 하는데 어디서 오디션 보고 그러는데. 그냥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굉장히 현명한 사람이에요.

나는 그래서 걔한테도 우리의 호프를 봐, 우리의 희망을 봐. 호프는 왜 영어를 쓰니. 내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에요. 선생님, 그러니까. 그러고 대본을 안 보여주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바꿨는지를. 스티븐 연하고 많이 얘기했나 봐요. 그런데 나는 선덴스에서 처음 보고 나는 그 엔딩이 너무 좋았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인종 차별 이런 영화 우리 너무 많이 봤잖아요. 이탈리안으로서 성공하는 얘기, 무슨 맨도 그렇고 다 그런 얘기 너무 많이 봤는데. 그렇지 않고 스티븐이 만날 얘기하잖아요, 자기 아들한테 한국 사람은 머리가 있지. 우리는 머리를 쓰는 거야. 그러고 미국 얘들은 머리가 없지, 그거 하잖아요.

그러다가 물 찾는 사람, 안 믿잖아요. 안 믿다가 나중에 그걸 믿어서 얘랑 같이 가서 그걸 찾잖아요, 물을. 나는 그게 굉장히 유니피케이션이라고 생각했어요. 서로 나누고 내가 옳다고 주장하지 않고 얘의 좋은 점, 내가 좋은 점. 사람이 완전할 수는 없잖아요.

그걸 받아들이는 게 아, 아이삭이 훨씬 예일대학 나온 얘라서 나보다 머리 좋구나 해서 나는 그 엔딩 보고 굉장히 좋았는데요. 엔딩이. 그런데 한국의 많은 분들은. 우리가 그렇잖아요. 한국 영화는 너무 굉장히 자극적이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그 영화를 별로... 걱정했어요, 저도. 그렇게 심심한 MSG도 안 들어간 영화를 누가 좋아할까 그랬는데 어떻게 됐는지 그래도 아무든 본전은 건졌다고 하니까 본전 건지는 게 나는 중요하니까. 많이 건졌어? 또 돈 벌었구나. 그런데 나는 그 엔딩이 좋았어요.

왜냐하면 그건 제가 미국을 좀 살아봐서 그런가 보다, 조금 살아봤거든요. 그렇게 모든 걸 걔네들이 우리를 디스크리미네이션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벌써 우리가 오그라들죠. 거기에서 나는 그 장면도 좋았거든요. 친구가 와이 유어 페이스 소 플랫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그러면 거기서부터 대체로 감독들이 비틀어요. 비트는데 그걸 안 비틀고 그 아이들의 마음은 그냥 생각에 얘하고 나하고도 할 수 있는 얘기잖아요. 얘 얼굴이 더 저기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거기서부터 비틀면 굉장히 분쟁이 시작되는 것 같아서 나는 아이삭의 그 점이 굉장히 좋았어요.

미안합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 많이 그 얘기해요. 내 동생도 그러더라고요. 그 끝이 그게 뭐야?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너 좀 영화를 세련되게 봐라.

[한예리]
가족은 그냥 미나리에서도 그 끝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가족은 가족대로 살아가고 들여다보면 고통도 있고 슬픔도 있고 그렇잖아요. 문제 없는 가족도 없고요.

그런 이야기들이 쭉 지속되는 것 같고요.그렇기 때문에 또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세계적으로 많이 공감하면서 이 영화를 사랑해 주신 것 같아요.

[기자]
두 분께 공통질문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데요.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외에서 함께 또 영화를 하자고 러브콜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을까 이렇게 짐작이 되는데 정말 그런지 또 앞으로 그렇다면 계획은 어떠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윤여정]
저는 영어를 못해서 해외에서 들어올 일은 없습니다.

[한예리]
저도 영어를 못해서 해외에서 들어올 일이 없습니다.

[기자]
죄송합니다. 마지막 질문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저는 연합뉴스의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정윤섭이라고 합니다. 제가 여기 와서 기사를 쓰면서 기사를 쓰면 댓글들이 많이 달리잖아요. 그런데 이제 좋은 댓글도 달리고 나쁜 댓글도 달리기도 하는데 특히 미나리만큼은 좋은 댓글 위주로 많이 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이 성원을 많이 해 주셨어요. 그리고 윤여정 씨 특히 한국 할머니 그리고 K 할머니라는 브랜드, 미국에 많이 알리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성원해 주신 한국 국민들께 한마디 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윤여정]
정말 제가 상을 타가지고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려요. 내가 축구선수들의 심정을 알겠더라고. 제가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가 아무 계획한 것도 없고 여기까지 올 계획도 없었는데 그랬는데 어쩌다가 보니까 이렇게 된 거였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응원을 하니까 제가 나중에는 눈 실핏줄이 다 터졌어요. 왜냐하면 너무 힘이 들어가지고. 그 사람들은 성원인데 나는 이걸 못 받으면 어떻게 하나가 된 거잖아요. 나는 받을 생각도 없었고 노미네이트 된 것만 해도 나는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 이러니까 너무 힘들어서 나는 그 운동선수들의 심정을 알겠더라고. 2002년 월드컵 할 때 그 사람들 발 하나로 온 국민들이 난리를 칠 때 걔네들은 얼마나 정신이 없었을까. 너무 안됐더라고. 그리고 김연아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생각. 제가 운동선수가 된 기분이었어요.

세상에 나서 처음 받는 스트레스였어요. 그건 별로 즐겁지 않았습니다. 진짜 우리는 그냥 즐거우려고 그랬어요. 세상에 우리가 오스카까지 가는구나. 그럼 한번 구경이나 해 보자고 하고 우리는 오늘도 구경했어요, 예리랑 나랑. 어머, 이렇게 하는 거야 그랬더니 그 사람들은 이렇게 하더라고요.

팬데믹이라서 이렇게 하는 거지 그전 같으면 여기서 저기까지 가는 데 두 시간이 걸린다는 둥 그런 거 했으니까 저는 그런 기대를 안 했었기 때문에. 그냥 아무튼 다 저기고 기자 여러분들한테 말씀드려야 될 건 한국에서 삐치셨다고. 기자 여러분이 한국 인터뷰는 안 하고 제가 외국 인터뷰만.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제가 한국말로 인터뷰하는 걸 좋아하지. 영어로 인터뷰 하는 걸 좋아하겠어요? 왜냐하면 이게 저도 알았어요. 캠페인이었어요, 제가 한 게. 그런데 봉준호 씨는 선생님 너무 영광인 거라고 하더라고. 줌으로만 하는 거니까. 그걸 돌아다니냐고 송강호하고 코피가 다 났대요.

그러니까 저는 줌으로 한 거예요. 하루에 7~8시간씩 영어로. 제가 영어도 못하는 사람이 그걸 하려면 얼마나 돌았겠어요. 그런데 그게 캠페인인지 몰랐지. 나 왜 캠페인이라고 그러는지 알겠어. 이 보터들의 표를 사기 위해서 정치가들이 하는 걸 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내가 처음 해 봤기 때문에 나는 몰랐죠. 그러니까 제가 한 외국 프레스하고 한 건 제가 외국 프레스를 좋아해서 여기 할리우드에 오려고 그러는 게 아니고요. 캠페인에, 우리 회사에서 하라고 하는 게 있잖아요. 그걸 한 거지. 한국 프레스를 제가 한 건 아니에요.

저 한국말 좋아하는 거, 한국말 저 너무 잘하잖아요.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제가. 그래서 한 거니까 그건 캠페인의 일환이었지 한국 프레스를 제가 이렇게 한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건 오해를 풀어달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이 나이에 어디 가서 살겠습니까? 한국에서 살아야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