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집에 빨간 경고 표시 붙인 베네수엘라 시장

코로나19 확진자 집에 빨간 경고 표시 붙인 베네수엘라 시장

2021.04.08.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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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집에 빨간 경고 표시 붙인 베네수엘라 시장
ⓒ루이스 두케 시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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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한 소도시 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 집 앞에 경고 표시를 붙이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부 야라쿠이주 수크레의 루이스 두케 시장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고 표시에 대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두케 시장은 한 주택 외벽에 걸린 빨간색의 금지 표시를 가리키며 "이곳에 코로나19 확진이나 의심 사례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지 표시 부착에 대해 "주민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낙인을 찍는 행동이라며 시장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인권변호사인 타라마 수후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를 비난해야 한다. 아울러 그가 자신에게 낙인을 찍는 일이 없도록 시장의 건강도 기원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두케 시장은 이 같은 비판 의견에 대해 자신의 조치가 위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송을 걸라며, 위헌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진 모두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는 브라질과 맞댄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이 증가하며 이달 들어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가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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