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40여 명 코로나 백신 대신 항체치료제 투약 '사고'

미국서 40여 명 코로나 백신 대신 항체치료제 투약 '사고'

2021.01.02.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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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40여 명 코로나 백신 대신 항체치료제 투약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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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40여 명이 코로나19 백신 대신 항체치료제를 투약받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한 클리닉에서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을 맞으러 간 44명이 의료진의 실수로 항체치료제 주사를 맞았습니다.

이들이 잘못 투약받은 것은 리제네론이 개발한 단일클론 항체치료제로, 이 약은 지난해 11월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이 약은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쓰이며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투약 사고를 뒤늦게 확인한 보건당국은 이들을 다시 접촉해 부작용 여부를 파악했으나 특별한 이상징후가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의료진은 정맥 주사제인 이 약을 모더나 백신으로 오인해 근육 주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이들 44명 중 41명에 대해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이 항체치료제를 투약한 사람에게 곧바로 백신을 접종한 것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 CDC는 코로나 항체치료제를 투약받은 경우 이 약물이 백신의 효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치료제 투약 후 최소 90일이 지난 뒤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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