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국가, 백신 88억 회 분 '싹쓸이'..."분배 논란"

고소득 국가, 백신 88억 회 분 '싹쓸이'..."분배 논란"

2020.12.06.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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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8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美·獨도 승인 예상
中·러, ’개발중 백신’ 접종…러시아, 이미 10만 명 맞아
고소득 국가, 백신 선주문 ’싹쓸이’…’균등 분배’ 논란
전 세계 백신 160억 회분 필요…"2023년 돼야 충분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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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고소득 국가들이 주문해 놓은 백신이 88억 회 분량이나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쏠림 현상을 그대로 놔두면 사망자가 두 배로 늘어날 거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백신의 공평한 분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에서는 예방률 95%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번 주초에 시작됩니다.

다량의 백신을 사전 계약해 놓은 미국과 독일 등 도 운반과 접종을 위해 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100만 명, 러시아는 10만 명이 개발이 덜 끝난 '응급 백신'을 맞았습니다.

[나탈리아 스베코바 / 간호사 (모스크바) : 코로나19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나 그리고 함께 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맞은 겁니다.]

백신의 본격적 사용이 눈앞에 오면서 분배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고소득 국가들이 이미 주문해 놓은 백신이 무려 88억 회 분량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지구 인구가 모두 한 번씩 맞고도 남는 양을 선진국들이 '싹쓸이' 했다는 얘기입니다.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킴 사무총장은 균등한 분배 가 안 되면 사망자가 2배가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전 세계에 필요한 백신은 160억 회 분량, 충분히 생산되려면 2023년은 돼야 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관심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백신을 사려고 몰려드는 부자와 권력자에게 가난 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짓밟히는 세상을 용납하면 안 됩니다.]

분배 논란 속에도, 백신이 본격 보급되면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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