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두 달 앞두고 '러 스캔들' 연루 前 보좌관 사면

트럼프, 퇴임 두 달 앞두고 '러 스캔들' 연루 前 보좌관 사면

2020.11.26. 오전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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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사면했습니다.

대선 패배로 임기를 두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사면권을 행사함에 따라 사면권 남용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5일 트위터를 통해 "플린의 완전한 사면을 발표해 영광이다.

그와 가족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플린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나 오바마 행정부가 부과한 대 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연방수사국 FBI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허위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선거캠프와 결탁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말합니다.

이번 사면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러시아 스캔들 관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로저 스톤에 대해 사실상 사면에 해당하는 감형 조치를 한 지 4개월 만에 나왔습니다.

이런 일련의 조치는 검찰수사에 대한 정치적 간섭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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