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한국인 교수 강의에서 BTS 언급 차단

중국 대학, 한국인 교수 강의에서 BTS 언급 차단

2020.11.16.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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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방탄소년단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이 거센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현지 대학 강의에서 BTS 관련 내용이 검열된 사례가 알려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한국인 조교수 정아름 씨는 지난달 쓰촨대-피츠버그인스티튜트의 경영대학원에서 K팝의 소프트 파워에 관한 강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학교로부터 BTS와 관련한 부분을 삭제하란 얘기를 들은 뒤 강의를 거부했습니다.

중국은 BTS를 두고 벌어진 논란이 자국의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뒤에서는 교육현장에까지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정 씨는 "BTS와 K팝의 인기를 특강 주제로 대학과 사전에 협의했는데 수상 소감 논란이 생긴 뒤 BTS는 언급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BTS가 잘못한 게 없다고 설명했지만 계속 같은 요청을 해와 결국 특강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2일 중국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BTS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으며 "한미가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희생자"를 언급한 데 대해 중국 누리꾼이 분노했다며 갈등을 조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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