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불타는 아마존...코로나19 희생자 급증

1년째 불타는 아마존...코로나19 희생자 급증

2020.08.30.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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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1년째 불타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산불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호흡기 질환자와 함께 코로나19 희생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거대한 면적의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1년 전 이맘때 시작된 산불이 건기를 맞아 되살아나 활활 타고 있습니다.

올해 산불은 전 세계의 우려를 샀던 지난해 산불과 규모가 비슷합니다.

아마존 산림 파괴는 콩 농사와 가축 사육을 위한 방화로 가속화됐습니다.

아마존 개발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산불 진화에 소극적입니다.

그래도 계속 방치할 수 없어서 5월부터는 군대를 투입해 산불과 맞섰지만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아마존 파괴는 대기 오염과 호흡기 질환을 초래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앤 알렌카 / IPAM (브라질아마존환경연구소) 이사 : 아마존의 화재는 이 지역의 대기 오염과 인근 도시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아마존 산불은 심각한 코로나19 피해로 이어집니다.

대기 오염은 코로나19 환자를 낳고 증세를 악화시킵니다.

세계에서 2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브라질에서 상당수 환자는 의료체계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루시아나 텔레스 차베스 / 휴먼라이츠워치 환경 담당 조사원 : 아마존의 연기로 새 환자가 급증할 것입니다. 화재로 인한 오염은 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키고 희생자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최근 1년간 아마존 산림 파괴 면적은 9,200㎢(제곱 km)로 한 해 전보다 34%나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가 열대우림 깊숙이 퍼진 가운데 1년째 불타는 아마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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