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1상 시험에서 전원 항체반응"...연내 개발 기대감

"모더나 백신, 1상 시험에서 전원 항체반응"...연내 개발 기대감

2020.07.15.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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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45명 대상의 백신 1단계 임상 결과 공식 발표
모더나 "임상시험 참가자 45명 전원 안전하게 항체 형성"
"약물 다량 투여 시 피로감·두통 등 부작용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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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1차 임상시험 결과, 실험 대상자 전원이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더나 사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말 대규모 3상 시험을 앞두고 있어 연내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모더나가 미국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결과를 의학저널에 공개했습니다.

지난 5월에 내놓은 시험 결과를 전문가 검증을 거쳐 정식으로 발표한 것입니다.

[윌리엄 샤프너 / 미국 밴더빌트 대학 교수 : 1상 임상시험이지만 결과가 좋습니다. 백신이 활발한 면역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모더나는 임상 결과, 참가자 45명 전원이 안전하게 항체를 형성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양에 따라 15명씩 3개 집단으로 나눠 28일 간격으로 2차례 백신을 접종했는데, 약물을 많이 투여할수록 항체 반응이 높았으며, 일부에서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많은 양을 투여한 경우, 절반 이상이 피로감이나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모더나 측은 설명했습니다.

모더나 사는 5월부터 2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7일부터는 3만 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3상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이르면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매우 조심스럽게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백신 개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현재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기업이 경쟁하고 있으며 모더나 외에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의 시노백 등이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은 다른 백신 개발 업체들 역시 8월부터 10월 사이 3상 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은 백신이 출시되면 올해 말까지 최대 1억 회 접종 분량을 생산하고, 내년 말까지는 12억 회 분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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