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홍콩관련 G7 성명 주도할 것"...中 "깊은 우려"

日 아베 "홍콩관련 G7 성명 주도할 것"...中 "깊은 우려"

2020.06.11. 오전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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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홍콩 사태와 관련해 성명 발표를 일본이 주도하고 싶다고 밝히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보안법 지지를 표명한 영국계 HSBC 은행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도 중국 정부는 이간질과 선동을 멈추고 내정 간섭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7에서 대중국 성명을 내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말 한마디가 중국 정부를 자극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이 홍콩 내 반정부적 움직임을 통제하려는 국가안전법을 도입하려는 문제와 관련해 G7 연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G7은 글로벌 여론을 이끌 임무가 있으며 일본은 홍콩의 일국양제에 대한 성명 발표를 주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성명은 홍콩보안법의 재고를 중국에 압박하는 내용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즉각 홍콩 문제는 내정에 속하는 일이라고 규정하면서 일본에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보도를 주시 중이며 일본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안전법은 내정 범위에 있고 외국은 간섭 권리가 없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어 일본을 향해 "관련 국가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보안법 지지를 표명한 영국계 HSBC 은행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도 중국 정부는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홍콩 문제는 국내 문제입니다. 외국은 간섭해선 안 됩니다. 안전법을 이해하고, 이간질과 선동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피터 웡 HSBC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가 중국의 홍콩보안법 추진 지지 청원에 서명한 것을 두고 '중국에 대한 굽신거림'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G7에 한국 등을 포함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못마땅한 일본이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맞대응도 점차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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