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압박 수위 높이는 트럼프 "모든 관계 끊을 수 있어"

중국 압박 수위 높이는 트럼프 "모든 관계 끊을 수 있어"

2020.05.15. 오전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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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중국 발언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은 것"
트럼프 "무역 협정 잉크 마르지 않았다"
"100개 무역 협정도 메울 수 없는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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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책임론과 무역갈등을 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압박성 발언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는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바통을 잇든 연일 중국을 공격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도 높은 발언이 나왔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 비즈니스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중국 대응과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며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관계를 끊는다면 5천억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미중 무역 불균형으로 인해 미국이 매년 수천억 달러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고 지적해온 것을 상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응해 내놓은 발언 가운데 가장 강도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도 중국을 압박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연일 중국과의 무역협상 문제나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이제 막 엄청난 무역 협정을 했으며 잉크는 거의 마르지 않았고 세계는 중국에서 온 전염병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00개의 무역 협정이 그 차액을 메울 수 없을 것이며 모든 무고한 생명을 잃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 이곳은 목요일 14일인데요.

오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물류회사를 방문하는 외부 일정이 있었는데요.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같은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과 많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큰 무역 협상에서 잉크가 마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중국에서 전염병이 들어왔습니다. 그것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한 행정부의 중국 공격이 말로만 끝나지 않고 있죠. 실질적인 움직임도 있죠?

[기자]
하루 전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의 미국 내 판매를 봉쇄하는 행정명령을 내년도까지 연장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와중이었던 지난해 5월 15일 발효된 관련 행정명령을 1년 더 연장한 겁니다.

이어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됐지만 미국의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참모들이 연방공무원의 퇴직금 운용 기관에 중국 투자를 원치 않는다는 뜻도 전달했습니다.

중국 기업의 주식뿐만 아니라 관련 지수에도 투자하지 말라고 한 것인데요.

이 계정은 백악관, 연방 공무원, 연방의회 직원, 미군들이 폭넓게 가입하고 있으며 운용 규모만 6천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중국 기업들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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