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상화 '시동'...신규 환자 '0' 긴급사태 먼저 푼다

日, 정상화 '시동'...신규 환자 '0' 긴급사태 먼저 푼다

2020.05.08.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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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레인 걸러 한 팀·2명 이하…지역 볼링장 영업 재개
운전연습장 교습 재개…승차 전 체온 검사·차내 소독
日 47개 현 중 감염자 적은 26개 현 휴업 해제·완화
전국 긴급사태 이달 말까지 유지…상황 따라 조기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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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이달 말까지 긴급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감염자가 적은 지역은 기한에 앞서 긴급사태를 풀겠다고 밝혔지만 감염 확산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의 한 볼링장.

한 레인 걸러 한 팀씩 이용 인원을 2명 이하로 제한하면서 영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볼링장 할머니 : 그동안 할 일이 없었는데요. 오랜만에 여기 와서 스트레스 좀 풀었어요.]

밀접 접촉 우려 때문에 교습을 중단했던 운전연습장에도 다시 수강생들이 찾아왔습니다.

차에 타기 전 체온 검사와 차내 소독 등 감염 방지 대책을 전제로 다시 문을 연 겁니다.

[가토 코이치 / 운전연습장 사장 : 빨리 면허를 따서 차로 이동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교습을 재개하게 돼 다행입니다.]

골든 위크 연휴가 끝난 뒤 일본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26곳이 긴급사태에 따른 휴업 요청을 풀거나 완화했습니다.

긴급사태는 이달 말까지 이어지지만 감염자가 적은 지역은 하루 빨리 정상화하겠다는 게 일본 정부 입장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경제재생 담당장관 : 신규 감염자 수가 1주일 간 '0명'인 현이 17곳입니다.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해당 지역에 긴급사태를 해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제 활동에 시동을 거는 움직임은 도쿄와 오사카 등 감염자가 많은 13개 지역도 마찬가집니다.

적막했던 도쿄 중심가에도 한 달 간의 휴업을 끝내고 문을 여는 상점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친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큰 시설까지 덩달아 영업을 재개하는데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파친코 이용자들은) 자신의 즐거움이 결국 모두에게 위험을 안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길 바랍니다.]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은 같지만 재개 시기는 지역별로 온도 차가 여전합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어떤 기준으로 긴급사태를 해제할 것인지 이른바 '출구전략'을 밝힐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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