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김정은 행방 묘연에 평양 뒤숭숭...사재기"

워싱턴포스트 "김정은 행방 묘연에 평양 뒤숭숭...사재기"

2020.04.27.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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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김정은 행방 묘연에 평양 뒤숭숭...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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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방과 건강상태를 놓고 온갖 설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평양에서 사재기가 벌어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의 애나 파이필드 베이징 지국장은 현지시간 26일 자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평양에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 엘리트들이 모여 사는 평양에서 김 위원장의 상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고,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주민들은 세제부터 쌀, 술, 전자제품까지 모든 것을 사들이고 있으며, 처음에는 수입품 위주였으나 며칠 전부터는 생선 통조림과 담배 등 자국 제품도 사재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하지만 그동안 북한 지도자의 사망설이 가짜로 밝혀진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북한이 발표하거나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상태를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심장과 관련해 어떤 수술을 받았다는 점만큼은 확고하다며 여느 때와는 상황이 좀 달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지만 집권 9년째를 맞아 어느 정도 자신감 속에서 자기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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