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 세계 빈곤층에 더 큰 고통

코로나19, 전 세계 빈곤층에 더 큰 고통

2020.03.28.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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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전 세계 빈곤층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각국의 봉쇄 조치로 당장 먹고 살 길이 막힌 채 거리로 내몰리고 있고, 특히 난민들의 경우 코로나19에 그대로 노출돼 챈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많은 사람이 줄지어 앉아 배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인도의 모습입니다.

일자리가 없어진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해 인도 정부가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집세를 내지 못해 집주인에게 쫓겨난 사람들은 결국 걸어서라도 고향으로 가겠다고 길을 나섭니다.

[프라부 랄 쿠마르 / 인도 일용 노동자 : 우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갑니다. 일자리가 없다면 무엇을 먹고 어디서 살 수 있나요?]

고향까지 며칠이 걸릴지 모르는 길이지만 그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봉쇄령에 따라 경찰이 이들을 다시 데려오기 때문입니다.

[아니타 / 인도 일용 노동자 : 먹고 마실 것이 없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일이 없었습니다.]

무관심 속에 방치된 시리아 난민촌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백만 명에 이르는 시리아 난민 가운데 아직 1명의 확진자도 보고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룰라 아민 /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대변인 : 공중 보건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난민들에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백만 명에 달하는 난민들을 방치한다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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