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버스 강간 살해범 4명 사형 집행...시위대 환호

인도 버스 강간 살해범 4명 사형 집행...시위대 환호

2020.03.20.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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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버스 강간 살해범 4명 사형 집행...시위대 환호
DELHI 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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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도 정부가 2012년 뉴델리 버스에서 여대생을 강간·살해한 범인 네 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영국 BBC는 20일 오전 뉴델리 인근 티하르 교도소에서 사형수 4명에 대한 형 집행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아크세이 타쿠르, 비나이 샤르마, 파완 굽타와 무케시 싱은 2012년 뉴델리 버스에서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죄로 2013년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인도에서 사형 집행이 이루어진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사형이 집행된 뒤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의 사진을 품에 끌어안고 "마침내 우리가 정의를 얻었다"고 말했다. 교도소 앞에 모인 시위대는 사형 집행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들고 "강간범들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노래를 불렀다.

지난 2016년 12월, 뉴델리 번화가의 버스에서 발생한 사건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피해자인 인도 여대생은
남자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본 뒤 귀가하려고 버스에 탔다가 잔인한 범죄의 희생양이 됐다. 범인들은 남자친구를 제압하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 집단으로 여대생을 성폭행한 뒤 신체까지 잔인하게 훼손해 숨지게 했다.

당시 주범 6명 가운데 4명은 사형 선고를 받았고 다른 1명은 교도소 내에서 숨졌으나 나머지 한 명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다는 이유로 3년 만에 풀려났다.

사형 집행이 늦어진 이유는 사형수 네 명이 돌아가며 청원을 했기 때문이다. 범인들의 항소는 처형 직전까지 이어졌으나 처형 몇 시간 전 기각되며 집행이 이루어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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