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유입 증가하자 베이징 항공편 분산...의사 리원량 처벌 취소

中, 해외유입 증가하자 베이징 항공편 분산...의사 리원량 처벌 취소

2020.03.20.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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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해외 유입 환자가 자꾸 늘어나자, 베이징 공항의 국제선 항공편을 인근 다른 공항으로 분산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리다 처벌을 받고, 결국 숨진 의사 리원량에 대해 처벌을 취소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이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항공편을 분산시킨다고 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겁니까?

[기자]
목적지는 베이징이지만 베이징 내 공항에 내리지 않고, 중국 내 다른 지역 공항에서 내려 먼저 검역을 받도록 하는 겁니다.

최근 들어 베이징에서 해외 유입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면서 중국 당국이 오늘부터 취한 조치입니다.

첫날인 오늘 일본 나리타 발 베이징 행 에어차이나 여객기가 네이멍구 후허하우터 공항에 착륙하게 됩니다.

탑승객들은 베이징에서 480km 거리에 있는 이곳에서 내려 검역을 받고 이상이 없을 경우 다시 베이징행 항공기를 탈 수 있습니다.

중국 국적기인 에어차이나와 하이난 항공의 베이징행 항공편에 시범 적용을 해보고, 31일까지 우리나라 항공사를 포함해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적용을 하겠다는 게 중국 민항국의 계획입니다.

베이징행 항공편은 오늘처럼 후허하우터 공항 말고도 타이위안과 톈진 등 인근 지역 다른 지역 공항으로도 분산이 될 예정입니다.

현재 베이징시는 이미 모든 해외 입국자들을 지정 시설에서 14일 동안 격리하고 있으며 비용도 입국자 본인에게 부담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가 처벌을 받은 의사 리원량에 대해 처벌을 취소했다고 하는데 중국 당국의 공식 결정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감찰위원회가 우한의 한 파출소가 리원량에게 훈계서를 쓰고 서명하게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의사 리원량은 지난해 말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가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죄로 경찰에서 처벌받은 의사 8명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 후 리원량은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본인도 코로나19에 걸려 지난 달 7일 숨졌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결국 중국 감찰위원회가 40일 넘게 조사를 한 끝에 훈계서를 취소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한 경찰은 훈계서를 취소한 데 이어 파출소 부소장 등 2명을 징계하고 유족들에게는 사과를 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그러나 리원량이 공산당원이 었으며 반체제 인물이 아니었다고 전해, 중국 당국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중국 정부 전체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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