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문 '코로나'를 '중국 바이러스'로 수정

트럼프, 기자회견문 '코로나'를 '중국 바이러스'로 수정

2020.03.20.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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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회견문 '코로나'를 '중국 바이러스'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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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자회견 준비문을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중국 바이러스'로 수정한 모습이 포착됐다.

19일, 워싱턴포스트 사진기자 자빈 바츠포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한 태스크포스 기자회견 준비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가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로 바꿔놓은 것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미리 알았다면 중국에서 시작한 병은 그 지역에서 멈췄을 것"이라며 "전 세계가 중국이 저지른 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표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표현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계속돼온 신경전 탓이다.

신경전은 지난 12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미국 측은 추이톈카이 미 중국 대사관에게 경고하며 즉시 반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역 비하나 인종 차별을 피하고자 코로나 바이러스를 지칭할 때 국가나 지역명이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 차별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중국에서 온 바이러스고 그게 이유다. 명확해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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