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美 증시, 33년 만에 대폭락...트럼프 '코로나19' 대응 때문?

[더뉴스-더인터뷰] 美 증시, 33년 만에 대폭락...트럼프 '코로나19' 대응 때문?

2020.03.13.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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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강진원 앵커
■ 출연 :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사흘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재발동됐지만 1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트럼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과 미국 상황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원곤]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을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앞서 뉴스에서도 전해 드리기는 했는데 현재 저희가 12일 16시 기준 WHO 집계를 보니까 미국도 역시 확진자가 1000명 육박한 상황이더라고요. 심각하다고 봐야 될까요?

[박원곤]
심각하죠. 제가 들어오기 바로 직전에 CNN 통계를 봤더니 1500명 넘었다고 나와 있고요.

또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은 1600명까지도 얘기가 그렇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숫자가 많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요.

이것이 전체적으로 비상사태도 선포가 돼 있고 미국 전체 50개 주 중에 46개 주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4개 주만 지금 확진자가 안 나왔고요.

워싱턴DC는 특별지역이니까 거기까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도 지금 20개 주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확진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라는 우려가 되는 게 거기에도 크루즈선이 있지 않았습니까?

크루즈선에서 1000명, 1000명 해서 2000명이 미국인들이 따로 격리가 지금 돼 있죠. 거기 확진자에 대한 검사가 시작이 됐습니다. 그런데 3일 전인가 했더니 일단 40명 중 반수 이상이 확진으로 나왔거든요.

아마 전체적으로 제대로 검사가 본격화되면 적지 않은 확진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이고요. 또 지난주부터 사실 미국이 본격적으로 확진하는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굉장히 소극적으로 하다가. 앞으로 상당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아까 숫자를 잘못 말씀드린 건데요.

1500명이 아니라 1596명. 정확하게 따지면 CNN에서 발표한 것은 1596명으로 집계가 현재까지는 된 걸로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지금 제가 말씀드린 숫자는 WHO 집계인데 각 기관마다 시차가 좀 있어서 세부적인 숫자 내용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이런 가운데 트럼트 대통령이 어제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를 했는데 이에 대해서 미국 내의 반응이나 국제사회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박원곤]
많이들 놀랐죠. 전혀 예상을 못했다라고 했고 사실 영국은 제외하지 않았습니까?

영국을 제외하고 유럽이 하나의 연합체로 뭉쳐 있기 때문에 유럽 전체에 대해서 입국금지를 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미국 내에서 반응은 사전에 충분히 유럽과 논의가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트럼트 대통령은 또 이것을 논의했다라고 얘기하는데 유럽 측에서는 자신들이랑은 논의한 적이 없다고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다면 서로간에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특히 유럽과 미국의 관계는 굉장히 밀접한 관계죠.

여러 가지 사람뿐만 아니라 물류, 금융 모든 것이 다 다 연결돼 있고 그리고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 유럽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이것이 일단은 30일이라는 한정된 기간이 있습니다마는 만약에 그 이상으로 연장된다면 전체 세계 경제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미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하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또 우리나라와 관련된 내용이 궁금한데 지난번에 트럼트 대통령이 얘기할 때 우리나라는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서 재평가하겠다라고 했거든요.

입국제한, 입국금지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습니까?

[박원곤]
현재로서는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다행인 게 트럼트 대통령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일종의 평가를 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상황이 지금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입국제한은 대구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은 입국제한이 되겠죠, 거주자랄지. 그리고 나머지는 한국에 대한 경보가 3단계 여행재고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조만간 다시 한 번 검토를 하겠다. 긍정적인 의미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물론 트럼트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 우리는 좀 대비를 해야죠.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내에서 계속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트럼트 대통령이 지금 유럽에 했던 것들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하는 대외정책의 핵심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서 우리가 잘 알다시피 국경을 막고 거기에 장벽을 세우는 그런 형태, 일종의 신 고립주의라고 말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대외정책의 핵심인데 그런 형태로 일단 유럽부터, 사실 동맹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우호적인 유럽부터 막았거든요.

중요한 것은 한국의 코로나19의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고 우리가 이것이 통제된다라는 그런 모습이 보여져야만 미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입국제한을 완화할 가능성은 있지만 만약에 우리가 계속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미국이 조금 더 한 발 더 나아가서 우리를 제한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은 트럼트 대통령이 재평가하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기는 했지만 정치적인 상황이나 여러 제반여건에 따라서 언제든지 입국제한, 입국금지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라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박원곤]
그렇습니다. 또 CDC 미국의 질병예방통제센터 같은 경우는 딱 원래 갖고 있는 규칙에 따라서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국가별로 어느 정도 확진이 되고 추세를 보는 거죠. 추세가 늘어날 경우에, 또 그 나라와 미국과의 서로 간의 교류와 협력의 정도.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정치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쪽 목소리가 커진다면 앞으로 이것은 우리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늘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경계하고 준비는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비는 필요하다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지금 미국 증시가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교수님은 의견은 어떠신지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미국 내 여론은 충분한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또 더불어서 WHO가 결국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을 결국은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다 영향을 준다는 거죠. 세계적인 팬데믹이 돼 버리면 세계 모든 사람과 물자에 대한 이동이 어느 정도는 제한되도록 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요.

더불어서 지금 미국 내 경제상태가 그렇게 썩 좋지는 않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11년간 전체적으로 주가가 올라간 것은 사실인데요. 최근에 알다시피 연방준비제도 같은 경우에 금리를 급작스럽게 0.5%로 완화해서 양적으로 다시 풀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와 증시의 부양 효과는 굉장히 크지 않거든요.

그리고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도 금리 자체가 거의 제로 금리입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정부가 돈을 풀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돼 있다.

여태 전반적인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별로 안 좋다라는 거고요. 또 하나는 계속 나오고 있는데 유가가 급락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60달러였던 것이 30달러까지 떨어지고 일부에서는 이게 12달러까지 떨어진다, 배럴당. 그렇게 얘기가 나오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아는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전체 세계 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에 코로나19가 매우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는 부정적인 전망이 강하다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외 증시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잠시 그러면 증시 전문가를 연결해서 현재 세계 증시 상황과 전망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팀장님 나와 계십니까?

[이재만]
안녕하십니까?

[앵커]
팀장님, 밤 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가 10% 안팎으로 폭락했습니다.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에 최대 낙폭인데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이재만]
코로나19가 발병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국가 간의 인력의 이동이라든가 이런 게 멈춰지게 되면서 또 기업들 간에 생각을 해 보면 한계 기업들이 부각되게 됩니다.

그러니까 부실기업들이 부각이 많이 되겠죠. 부실기업들이 부각되면서 기본적으로 크레딧 리스크라고 불리는 디폴트 우려를 굉장히 크게 자극한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디폴트 우려가 높아지게 되면 아무래도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그 구조를 갖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결과적으로 한계기업들의 디폴트 리스크가 가장 크게 부각된 게 아마 이번 급락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흐름이 그대로 아시아 증시로까지 이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였던 거죠?

[이재만]
아무래도 동일하게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는 같은 이유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미국 증시라는 주도주가 굉장히 크게 흔들리고 급락을 하다 보니 나머지 국가들은 이번 시장에서는 약간 주변 주의 역할밖에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도주가 흔들리다 보니까 주변주였던 아시아 국가들도 굉장히 크게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이런 결과물의 하나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팀장님, 일단 가장 궁금한 게 국내 증시도 한번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코스피랑 코스닥 장 초반부터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아직 장 마감까지는 시간이 남기는 남았는데 현재 국내 증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재만]
한국도 대부분 원래는 대형주들이라든가 성장주들이라든가 이런 쪽의 주가 흐름이 양호했었는데 이들이 미국 증시가 흔들리게 되면서 같이 급락하는 모습을 속출하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증시 자체가 어떻게 보게 되면 자력으로 뭔가 현재를 돌파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보여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중국의 공장이라든가 이런 쪽들이 재가동되는 모습이라든가 아니면 미국의 소비경기 자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괜찮을 거라는 지표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조금의 약세장에 대한 우려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금융시장이 경제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인데 과거에도 이렇게 큰 낙폭을 기록한 적이 있습니까?

[이재만]
아무래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라든가 선진국 재정위기 때라든가 그리고 아까 모두에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블랙먼데이라든가 이런 때 같은 경우가 가장 크게 흔히 얘기하는 일간 낙폭을 기록했던 시점이기는 합니다.

지금이 어느 상황인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데 과거의 위기국면 정도로는 지수가 반영을 이미 하면서 주가가 빠졌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당연히 그 기반에는 경기침체라는 우려를 반영하고 주가가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그래프를 보고 계시는데 지금 대구지역 확산 관련해서 그 전후로 꺾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요.

팀장님, 오늘 주가가 많이 빠졌는데 아무래도 주식시장에서 큰 손이죠.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오늘 증시 빠지는 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만]
외국인의 입출입은 한국 시장에는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무래도 대형주라든가 흔히 얘기하는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각들 이런 것들을 정리하는 부분이 될 텐데요.

그런데 다만 최근에 한국을 판다, 이런 의미라기보다는 전체 투자자산을 다 현금화시키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흥국 중심뿐만 아니라 선진국 증시도 빠지고 있고 금 가격도 하락을 하고 있고 달러 가치도 빠지고 있고 이런 걸 생각해 보게 되면 뭔가 특별하게 한국만의 패닉에 외국인의 매도가 아닌 기본적으로 전체 투자했던 자산들을 회수하는 국면, 현금화시키는 정도로 이해를 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팀장님 마지막으로 지금 이런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궁금합니다.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습니까? 아니면 지금이 바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재만]
우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갖고 있었던 기업들의 장부가치라든가 이런 걸 표현하는 지표는 깨어져서 밑으로부터으로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에 지지선을 어디냐라고 찾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흔히 얘기하는 기업의 약간 디폴트 우려, 한계 기업들의 디폴트 우려 정도를 건드린다라고 하게 되면 여기가 아마 마무리 국면이 될 텐데 문제가 뭐냐 하면 과거에 글로벌 금융위기라든가 이런 때가 왜 더 낙폭이 심했고 더 급락을 많이 보였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때는 금융위기들이 대부분 다 부동산 가격을 또 끌고 내려갔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자산가격들이 훨씬 더 많은 하락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미국의 부동산 경기까지 약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하게 되면 그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고 보실 수 있는 부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이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이재만]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 증시 전문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역시 코로나19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증시도 큰 타격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내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경제 사정이 안 좋으니까 급여세 완전 면제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그외에 다른 경기부양책들도 내놓고 있는 것 같은데 급여세라는 게 저희로 치면 원천징수의 소득세 그런 개념인 거죠?

[박원곤]
조금 다른데요. 우리로 따지면 연금에 가깝죠. 그래서 급여세라는 게 7.65% 자기 소득에서 빠지게 돼 있고요.

그만큼의 비용을 고용된 회사에서 내게 돼 있습니다. 그 비용은 나중에 메디케어라고 해서 고령자 의료보험이라든지 아니면 사회보장으로 사용되는 거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랑 급여세를 지금 4월부터 연말까지 면제를 해 주자. 그러면 이게 한 830조 원 정도의 세수가 빠지는 거거든요.

[앵커]
저희 1년 예산보다 많은 거네요.

[박원곤]
많은 거죠. 그 정도의 액수인데 지금 그래서 공화당 의원들조차도 이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연히 11월 대선까지 생각해서 하고 있다는 그런 판단입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저희가 앞서 리포트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트럼트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트럼트 대통령이 검사를 받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뭐 있을까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보수행동정치회의 CPAC라는 공화당의 중요 행사죠.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마크 펜스 부통령,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이 다 참여를 한 대규모 행사였는데 CPAC의 회장이 트럼트 대통령이랑 악수를 당연히 했겠죠.

그런데 그 회장이 이전에 확진자랑 접촉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아마 아마 그 회의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을 상대로 확진 검사를 했을 텐데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하니까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도 본인이 검사를 받았다라는 얘기는 안 나오고 있거든요.

미국 언론에서 끊임없이 검사를 받을 거냐 얘기를 하는데 트럼트 대통령은 자기는 건강하다. 주치의랑 얘기해 보니까 자기는 지금 상황이 괜찮다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복잡하겠죠. 혹시라도 확진을 받게 되면 그러면 최소한 2주 이상이고요. 그리고 트럼트 대통령은 미국이 규정한 고위험군에 있습니다.

나이가 73세이기 때문에 상당히 여러 가지로 안 좋고. 또 대선국면에서 본인이 그런 확진을 받는다면 그것은 선거운동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결국 코로나19에 대해서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라는 그런 의미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앞으로 할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부담을 갖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또 드리겠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할 때 공식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했단 말입니다.

보통 집무실에서 하는 건 전시라든지 위급한 상황에 하는 걸로 관례적으로 알고 있는데 좀 이례적이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코로나19에 대해서 다소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였는데 태도가 바뀐 걸 보면 아무래도 경제가 안 좋아지고 뭔가 대선가도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원곤]
그렇습니다. 지난주부터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금 코로나19가 미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60%, 70%까지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당연히 집권당이고 집권당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통제를 제대로 못하면 대선에 매우 불리하죠. 이미 야당과 민주당에서는 문제제기를 했고. 그리고 상당 부분 미국 언론에서 조목조목 트럼트 대통령의 초기 대응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라고 밝혀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마크 펜스 부통령이 전체 코로나19의 총괄을 맡아서 뛰고 있는데 말씀드린 대로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이 확진자 검사를 시작했거든요.

아마도 적지 않은 숫자가 상당 부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관련해서 보니까 미 의회 청문회장에서도 우리나라 언급하면서 드라이브스루나 이런 걸 언급하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의 대응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라는 의원들의 지적과 비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원곤]
미국 언론에서 우리나라 사례를 많이 얘기합니다. 긍정적인 의미로 얘기하고 특히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은 이렇게 하루에 많은 숫자의 확진자 검사가 가능한데 미국은 그것을 왜 못하고 있고 여태까지 안 됐느냐. 그런 문제제기가 주로 되고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외 경제뿐만 아니라 각국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는 대선가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는 분석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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