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검진 또 논란...브라질 회담 배석자 '확진'

트럼프 검진 또 논란...브라질 회담 배석자 '확진'

2020.03.13.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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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검사에 대해 또 논란
"美-브라질 대통령 만남 때 브라질 배석자 양성 판정"
美 언론 "감염 가능성 낮아도 확인 차원에서 검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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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사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수단체 집회에서 노출된 데 이어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 때 배석한 브라질 인사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73세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을 두고 미국 언론은 여러 차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대규모 보수단체 행사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주최 측과 공화당 의원들과 일정을 같이 하면서 검진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주치의가 주시하고 있다며 별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0일) : 검진받을 만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려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백악관 주치의에게 말했더니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어떤 증상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근접 접촉한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언론은 지난 주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한 파비우 바인가르텐 대통령실 국장이 확진 판정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인가르텐 국장은 두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에도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것에 대해 듣기는 했습니다.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모든 대표단과 함께 저녁을 했습니다. 언론 보좌관이 거기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거기 있었다면 있었겠죠.]

이 때문에 미국 언론은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여부와 검진에 대해 백악관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더라도 현직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된 만큼 확인 차원에서라도 검사할 법 하다는 겁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특히 60대 이상을 특정해 감염에 대비해 음식과 약품을 비축해두라며 각별한 주의를 공개적으로 당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나서 검진을 받아 의혹을 해소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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