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베네치아 봉쇄...극장·헬스클럽 등 폐쇄

이탈리아 밀라노·베네치아 봉쇄...극장·헬스클럽 등 폐쇄

2020.03.08.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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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6천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2백 명을 넘어서자 밀라노와 베네치아 등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인구의 4분의1인 천5백만 명의 이동이 제한됩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극장과, 나이트클럽, 박물관, 헬스클럽 등도 일제히 폐쇄됐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2백 명을 넘기면서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사망자의 절대다수는 기저질환이 있는 노년층이며,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4% 정도로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급기야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경제와 금융의 중심도시인 밀라노를 비롯한 롬바르디아주 전역 등 11개 지역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롬바르디아를 포함해 앞서 언급한 이탈리아 북부 지역들에 대한 출입 금지 및 해당 지역간 이동 제한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동 통제를 당하는 대상은 밀라노, 베네치아 거주자를 비롯해 전체 인구의 1/4인 천5백만여 명에 이릅니다.

가족을 만나거나 중요한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 출입이 금지되며 이 지역 주민들도 정부 허가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이동 제한을 어기는 경우 구류 3개월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의 극장과 헬스클럽도 폐쇄 명령을 받았으며 전국의 학교와 나이트클럽, 카지노도 문을 닫았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술집, 나이트클럽, 카지노, 디스코 등 유사 오락시설에 대한 전면 폐쇄를 명하며, 박물관 등 문화시설 또한 폐관 조치될 것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감염자를 치료하기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진을 충원하기 위해 은퇴한 의사를 다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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