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 여전히 심각...이외 지역은 불안한 '진정'

중국, 후베이 여전히 심각...이외 지역은 불안한 '진정'

2020.02.14.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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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과 후베이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후베이 이외 지역도 다소 진정은 됐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판정 기준이 바뀌면서 우한과 후베이 지역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는데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겁니까?

[기자]
통계만 바뀐 것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후베이 지역에서는 임상 진단을 통한 확진자를 빼고도, 어제 하루 사이에 1,728명의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임상진단을 통한 확진자까지 합치면 무려 4,823명이 단 하루 사이에 증가했습니다.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는 사망자도 어제 116명이 또 추가가 됐습니다.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매일 늘어나고 통계에 대한 불신까지 생겨 상황을 예측하기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중국이 우한에 군 의료진을 6천 명 이상 투입한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국가가 총동원되는 수준 아닙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군 의료진이 이미 4천 명이 가 있는데, 중국은 여기에 2천 600명을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육해공군뿐 아니라 로켓군과 전략지원부대, 그리고 무장경찰까지 참여합니다.

중국 전역에서 외부 의료진도 벌써 2만 명이 넘게 우한시에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 우한과 후베이성 지역은 사실상 외부와 차단이 된 가운데 주민들의 내부 이동도 극도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스옌시에 있는 장완구는 '전시통제'가 선언돼 주민들을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필수품을 배급하는 실정입니다.

인구 천만 명의 우한시 뿐 아니라 인접한 황강 시 도 오늘부터는 봉쇄식 관리가 실시됐습니다.

주민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집밖 출입을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통제를 하는 데도 확진자가 하루 5천 명 정도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앵커]
후베이성 말고 다른 지역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이 줄었습니까 ?

[기자]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중국 전역은 이제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명 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주 890명까지 올라갔는데 4분의 1로 낮아졌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각가 천 명을 넘었던 저장과 광둥성도, 확진자 증가추세가 수그러들었습니다.

반대로 완치돼 퇴원한 사람이 각각 300명이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후베이 이외 지역의 이런 진정세가 강력한 이동 통제에 의해 일시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업무에 복귀하고 1억 6천만 명의 남은 귀성객이 이동하면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곳 베이징도 여전히 아파트 단지 별로 발열 검사를 거쳐야 출입이 되고, 시민들의 외출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외출을 했다가 만약 열이 37.3도가 넘으면 집에 들어갈 수가 없게 됩니다.

최근에는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도 연락처와 주소, 주민번호를 적도록 해서, 열이 나거나 기침만 나도 관리와 통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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