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 또 무더기 확인...한국인 14명 답답함 호소

日 크루즈선 또 무더기 확인...한국인 14명 답답함 호소

2020.02.10.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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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크루즈선에서 감염자 추가로 60여 명 확인"
"기존 확인된 감염자 포함 선내 감염자 130여 명"
日, 의심 증세자 선별 검사에서 전원 검사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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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70명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에서 감염자가 또 무더기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전원에 대한 감염 여부 검사를 검토하고 있지만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안에서의 신종 코로나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세를 보인 340여 명에 대한 검사에서 이미 70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는데 나머지 일부 탑승자 검사에서 무더기 감염이 또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일주일도 안 돼 크루즈선 안에서만 100명을 훌쩍 넘는 감염자가 나온 것입니다.

크루즈선 이외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일본 내 감염자는 총 150명을 넘게 됐습니다.

배 안에 약 3,600명이 사실상 격리돼 있고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계속 나오고 있어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배 안에 남아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발열 기침 증세를 보이거나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검사를 해왔는데 검사 대상을 3,600여 명 전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시기는 선내 첫 발병 후 잠복 기간이 끝나는 다음 주 중반이 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후생 노동상 : 내릴 때 한 번 더 체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어 (전원) 검사 가능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전원 검사로 바꾸려는 건 너무 늦은 대응이라는 것입니다.

잠복기가 끝나는 다음 주가 아니라 당장 시행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배 안에는 우리 국민 14명도 머물고 있습니다.

아직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계속되는 선상 격리 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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