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올림픽 후 방류 추진할 듯

日, '후쿠시마 오염수' 올림픽 후 방류 추진할 듯

2020.02.03.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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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올림픽 후 방류 추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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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 처리한 뒤 바다에 흘려보내기로 사실상 방향을 잡은 가운데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이후 본격적인 방류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은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대책 전문가 소위원회의 논의 내용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전문가 소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유력하게 제시됐던 해양 방류와 수증기 방출 가운데, 시행한 전례가 있고 추적 관찰이 쉬운 점 등을 들어 해양 방류가 실행 가능한 안이라는 경산성의 의견을 추인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지역주민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안을 확정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해양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방류 작업을 준비하는 데 1~2년이 필요하다며 당장 방류 결정이 나더라도 도쿄 올림픽 이전에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오염수 방류는 올림픽과 직접 관계가 없는 문제이지만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만큼 과학적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양 방출이 최종 확정되면 방사능 오염도 기준치에 맞게 재처리한 뒤 육상에 인접한 해수면으로 내보내는 방식이 유력하게 고려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오염수는 965개 탱크에 118만t이 저장돼 있는데, 해양 방출의 경우 오염수 처리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374억 원으로 대기 방출의 10분의 1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 핵연료 등을 냉각할 때 생긴 것으로 삼중수소와 세슘-137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어 해양 방류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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