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中 신종 코로나 급속 확산...중국 정부의 대응 실태는?

[뉴있저] 中 신종 코로나 급속 확산...중국 정부의 대응 실태는?

2020.01.29.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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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우수근 / 중국 산동대학교 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수근 중국 산동대학교 객좌교수를 모시고 현재 중국 정부의 대책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좀 더 나누어 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우수근]
안녕하십니까?

[앵커]
중국 내에서의 감염확진자가 이제 6000명을 넘겼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렇게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어떤 대책들을 세우고 있는 것인지부터 개략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우수근]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것을 내부적으로는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엄청나게 대노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데 그렇게 감추려고 하느냐. 그래서 내가 직접 하겠다고 하면서 진두지휘하고 있다는데요. 그래서 지금은 의심환자 및 확진자의 조기 선별. 그리고 집중적인 격리 및 집중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우한뿐만 아니라 웬만하면 도시들도 격리시키고 봉쇄시키는. 예를 들면 북경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라면 중국은 아직도 북경 차량이라든가 상하이 차량이라든가 각 지역의 차량 번호가 따로 있거든요. 북경차량만 들어올 수 있고 상하이도 상하이 차량만이 상하에 들어올 수 있는 정도로 격리에 취하고 있는 거죠. 마트에 갈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못 가게 한다라는 그런 데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철저하게 봉쇄시키고 격리시키는 그런 전술을 쓰는 것 같습니다.

[앵커]
베이징이나 텐진에서 온 소식을 보니까 지하철 탈 때는 무조건 마스크를 다 해야 하는 것으로 의무화하더라고요. 아마 마트도 그런 식으로 하고. 그러면 맨 처음에는 어떻게든 윗분한테, 지존하신 분한테 야단맞지 않으려고 자기들끼리 수습해 보려고 했던 모양이죠?

[우수근]
그렇습니다. 자기들끼리 쉬쉬하면서 당국자들에 의하면 국제사회에서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는데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까 땅덩어리가 너무 크다 보니까 중국 공산당이 아무리 강력하게 하려고 해도 다 일일이 엄격하게 통제하거나 관리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지금 일단 춘제 기간은 연장이 되는 겁니까?

[우수근]
지금 사실은 30일까지 공식적인 연휴입니다마는 어떤 데는 8일까지 연장한다고 하고 학교의 방학도 더 연기를 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기업들 같은 경우에도 가능한 한 재택 근무를 장려하는 등 중국이 지금 춘제도 전혀 없었고 정말 초비상 상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사스 발생 때도 그랬지만 그때는 거의 한 달 반 정도 있다가 공식적으로 할 수 없이 발표하고 그랬으니까요. 이번에도 괜히 보도 통제를 한다거나 정보를 통제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게 아니냐고 해서. 그런데 만약에 태도를 바꾸어서 통제를 한다고 그러면 강하게 들어갑니까?

[우수근]
지금 이미 매우 강하게 시진핑 주석이 직접 이니셔티브를 진두지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반기에 국제사회에서 또 정보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냐, 뭔가 감추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고 초기 대처가 미흡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당당한 일원이다라는 것을 강조해왔는데 이번에도 또 그렇게 하지 못하면 자기들의 체면이 설 곳이 없다고 해서 아주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도시에서 도시를 오가는 시외버스라든가 고속버스 이런 것들은 상당히 통제가 강하겠군요.

[우수근]
대도시 같은 경우는 지금 이미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다음에 우한의 주변도시 같은 경우도 거의 봉쇄 수준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의치가 않으면 당분간은 초기 대응의 미숙으로 인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각 도시 간 통제도 전면 불사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도시 간의 통제도. 그러면 그 도시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교통수단은 다 통제가 되겠군요.

[우수근]
그렇습니다. 자동차 같은 경우도 우한 같은 경우는 외국인이면 외국인이 운전할 때는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마는 외국인이 나가는 데도 중국인 운전사가 운전하는 것은 못 나가게 하는 등 아주 철저하게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심각했던 사스 때도 도시 봉쇄령이라는 게 있었습니까? 거기까지는 안 갔습니까?

[우수근]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도 감염력은 상당히 빠르다고 합니다, 더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사태 초기이니까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직까지는 치사율은 사스라든가 메르스보다는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된다라는 것이 중국 당국의 이야기인 것이죠.

[앵커]
그런데 실제로 우한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되는 겁니까? 환자들은 통곡한다고 그러고 의료진은 손을 놓고 있다, 어쩔 도리가 없다. 이렇게 하고 있다. 이런 소식은 들리는데.

[우수근]
저도 우한에 제 중국인 지인들이 몇 명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마스크 좀 사달라고 해서 마스크를 보내주기도 했는데요. 중국이 워낙 인구가 많다 보니까 의료체계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수준도 아직도 우리에 비해서는 낙후한 실정인데요. 그런 상태에서 환자가 갑자기 많이 몰려들고 의심자가 갑자기 많이 몰려드니까 의료체계가 마비되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우한에 살고 있는 지인들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설마 했는데 지금은 서로 유령도시처럼 나오지도 않고 마트도 문을 닫고 슈퍼도 문을 닫으니까 생필품을 구입하는 것도 쉽지 않은 그런 지경에 놓여 있다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해서 빨리 병세를 잡게 되면 더 좋겠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당이 통제를 하면서 생필품의 일부는 그래도 어떻게든 공급을 하기는 하는 겁니까?

[우수근]
그러니까 중국의 다른 성시에서 중앙정부에서 다른 성시를 통해서 공급은 계속하고 있습니다마는 거기 있는 사람들도 계속 먹고 지내야 되기 때문에 생필품이 계속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이 제가 생각할 때 초창기에는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필요해서 사재기해서 당장의 생필품이 부족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중국이 지금 물자가 없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공급이 될 겁니다. 다만 아직 이 바이러스의 정체가 규명되지 않고 했기 때문에 그 불안감이 가장 큰 적이다라는 그러니까 시진핑 주석도 지금 공포감이 가장 큰 적이다라는 식의 말을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죠. 공포감이. 사실은 중국하고 이 정도 거리에 있는 우리도 공포 때문에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국은 더하겠죠. 이 정도면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뭔가 세계적인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중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통제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아직은 거기까지는 안 가는 것 같습니다.

[우수근]
WHO가 중국의 눈치를 볼 일은 없고 국제사회 전체를 봐야 되니까요. WHO에서 중국은 비상사태가 맞지만 아직 국제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때는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준은 아니다. 다만 위험 수준으로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하면서 중국 정부와 함께 우한에 직접 들어가서 함께 이 사태를 조기 해결하기 위해서 협조하겠다라는 그런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WHO에서 국제전문가들이 가서 중국 정부와 협력을 하는 겁니까?

[우수근]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WHO의 사무총장을 만나서 접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러니까 중국의 의료체계가 미흡하다는 것.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그만큼 우려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WHO라는 국제전담전문기구와 함께 협력해서 한다라는 것. 그러니까 국내의 여러분들 안심하십시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그런 의도도 있는 것이죠.

[앵커]
민감한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그러면 우리 국내로 들어오지 않게 하면 우리는 그래도 상당히 안전지대가 되는 거 아니냐,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런데 남의 나라 사람들을 일체 출입을 금지시킨다는 게 어떤 건지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그런데 막상 또 우리나라에 누군가 들어와서 감염을 시키고 번지게 하면 그것도 큰일은 큰일이고. 이걸 어떻게 따져야 하겠습니까?

[우수근]
저는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일단 WHO 규정에 의하면 국제보건규칙 2조에 의해서 질병 확산 통제를 하더라도 불필요하게 국가 간 왕래, 이동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요.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습니다. 외교 마찰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 그러면 중국인만 못 들어오고 한국인이나 다른 외국인들은 받아들인다? 아니면 한국인만 받아들이고 중국이나 다른 외국인들은 다 보낸다? 이거는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중국인들 중에서 다른 일부 국가에서 하는 것처럼 정밀하게 점검을 해서 정말 의심환자라든가 열이 있거나 하면 선별적으로 중국인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국적과 관계없이 중국에서 오래 살았던 한국인이나 외국인들은 어떡합니까? 그러니까 국적과 관계없이 그렇게 해야 하는데 이것은 그렇기 때문에 사실 중국에서는 중국 당국자가 한국에 대해서 섭섭한 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과 일본의 대처방법에 대해서 일부러 저한테 들려주는데요. 일본 같은 경우는 일본 공항에 도착한 중국인들에게 어떤 공항에서는 마스크를 주고 손세정제를 주면서 중국보다 일본은 아직은 괜찮으니까 일본에 계시는 동안에 편안하게 쉬다 가시라. 그래서 일본에 있으면서 무슨 문제가 나거나 열이 생기면 일본의 예산으로 국비로 다 치료해드릴 테니까 언제든지 국적과 관계없이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라. 그리고 민간단체에서도 많은 구호물자를 보내주고 하는데 한국은 그런 소리는 지금은 그렇게 했습니다마는 며칠 전만 해도 그런 것이 전혀 없고 청와대에서 20만 명, 30만 명, 40만 명의 중국인들의 무슨 세균이라든가 병원균처럼 하니까 이것은 좀 너무 심하지 않느냐. 그래서 시진핑 주석이 한국에 빨리 조기 방한하기를 원하고 한한령을 빨리 풀어주기를 바라면서 시진핑 주석의 입장이라면 일본을 먼저 갈까, 한국을 먼저 갈까. 한국은 좀 너무 섭섭하다라는 얘기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앵커]
사실은 어떻게 따지면 제가 어느어느 지역을 거쳐서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몸이 어디가 어떠면 어디에 신고를 하면 됩니까라고 하면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빨리 다시 신고를 해서 뭔가 격리를 하든지 진료를 해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오히려 통제만 한다고 하면 몰래 들어오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해열제를 얼른 먹고서 공항의 검색망을 빠져나갈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그런데 외교적으로는 남의 나라에 거의 선전포고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희 나라 안 받아.

[우수근]
이것은 정말 저는 제가 생각할 때는 참 안타깝고 좀 극단적인 너무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벌써 50만 명이 넘게 나왔으니까. 그래서 사실 우리 YTN을 비롯해서 우리나라 민주국가니까 다양한 의견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극단적인, 제가 생각할 때는 극단적인 일부 의견이 지금 많이 나와 있는데 청와대는 또 반대로 우리 홍익인간 정신을 토대로 해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자. 중국이 잘못 막으면 1차적으로 우리나라한테 직접적인 피해가 가장 많고 전 세계적도 피해를 보지 않냐.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부 및 우리 민간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중국의 사태 해결에 조기에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자라는 그런 청원도 올라온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런 것도 알려줘서 중국에서는 이걸 다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어제 우리 대통령께서 우리 대한민국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함께하겠다라고 발표했지 않습니까? 그전에는 중국은 일본은 이렇게 하고 다른 나라는 이렇게 하는데 한국은 50만 명이 중국인들을 입국금지를 하고 그런 식으로 해서 좀 속상했었죠. 그런데 대통령이 발표를 한 다음에 중국의 포털사이트에서 그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이 그걸 보고 이제야 한국도 우리 중국을 지원하기 위해서 이렇게 나섰구나 호감을 보인다라는 것이 댓글 다섯 번째에 올라올 정도로. 중국인들도 다 보고 있으니까 우리가 좀 넓게 관대하게 인도적인 측면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름대로 중국인들을 입국 안 시켰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것도 있지만 서로 협력해서 이럴 때 서로 도와야 합니다라는 청원도 올라가고 그런 것도 중국이 좀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고 우리가 또 정부 차원에서 국민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을까요?

[우수근]
지금 옆집에서 불이 났지 않습니까? 그 불난 것을 갖다 너희 그래서 조심하랬지! 불 못 오게 이렇게만 하지 말고 물론 우리 땅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책입니다마는 그와 동시에 중국에서 조기 해결될 수 있도록 우리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것. 그것은 결국 우리를 위한 것에도 그렇고 이런 상황에서 국익이라든가 외교를 생각하는 것도 그럴 수 있습니다마는 국제사회에서는 최후의 순간까지도 외교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거든요. 외교적 사고를 하시는 분들은 중국이 어차피 이 사태를 해결합니다. 나중에 한국은 이랬고 일본은 이랬고. 이런 식으로 그 사람들은 할 겁니다. 그때 섭섭한 마음이 들어서 시진핑 주석 방한을 안 시키고 한한령을 해제하라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것저것 떠나서 옆집이 상당히 힘들게 되었으니까 우리가 아무 생각하지 말고 도와줄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는 것. 그것이 우리 홍익인간 정신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차피 발원지가 중국이기도 합니다마는 중국에서 끝이 나야 이 사태가 끝이 나는 거니까 중국이 빨리 이 사태를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건 도와야겠죠. 교수님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우수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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