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포함 13개 시 3천만 명 '봉쇄'...군 의료진 투입

中, 우한 포함 13개 시 3천만 명 '봉쇄'...군 의료진 투입

2020.01.25.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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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시 봉쇄’ 우한 시 주변 13개 지역에 확대
우한 시 주변 도시 3천만 명 가량 외부 이동 금지
각 도시 버스·지하철 운행 중단…"외부와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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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는 늦게나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시에 대한 봉쇄를 주변 도시로 확대하고, 군 의료진도 투입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봉쇄가 되고 있는 지역은 모두 우한 주변 도시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한 시가 이틀 전부터 봉쇄가 됐는데, 이후 주변 도시로 봉쇄가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한 시를 포함해 황강, 어저우, 츠비, 첸장 등 모두 13개 도시로 확대됐습니다.

도시 별로 인구가 보통 100-200만 명 정도 되기 때문에, 봉쇄된 도시의 주민 수는 대략 3천만 명 정도에 이릅니다.

이 도시들은 항공편은 물론이고 열차와 장거리 버스 등이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우한 주변의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까지 거의 모두 폐쇄됐습니다.

각 도시 별로도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 교통 수단이 대부분 멈춘 상태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고립된 우한 지역 의료진의 노고와 주민들의 희생에 감사해야 한다면서 격려하는 내용을 간간이 내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우한에 중국의 군 의료진까지 투입됐다고 하는데 의료진 부족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서 의료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후베이성 우한에 군 의료진을 투입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인민해방군 소속 육, 해, 공군의 의무대학들이 3개 팀 450명을 우한지역의 각 병원에 파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군 의료진은 이미 어제 현지에 도착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사스와 에볼라 등 전염병 치료에 경험이 있는 전문 요원들이라고 합니다.

우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급증 하면서 병원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의료인력의 부족과 피로문제가 계속 제기됐습니다.

심지어 의료진이 부족해 진단이나 확진 판정을 내리는 것조차 힘들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앵커]
우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병원까지 새로 짓고 있다고 하는데 임시병원 성격인가요?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들을 별도로 격리해서 치료할 수 있는 임시병원을 짓고 있는 겁니다.

네, 중국 관영신화통신은 10여 일 뒤인 다음 달 3일까지는 완공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립식으로 지어지는 데, 규모는 천 병상 정도 이고, 부지는 2만 5천 제곱미터 정도입니다.

우한시 외곽의 공사 현장에 한꺼번에 중장비가 수백 대가 동원되면서 주변 도로를 꽉 메우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문제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는지를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지난 2003년 사스 창궐 당시에도 베이징 시가 외곽 샤오탕산에 일 주일 만에 천 병상짜리 임시 병동을 세워서 확산세를 꺾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베이징 시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오늘까지 이곳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36명이 나왔습니다.

때문에 베이징에서도 어제부터 일부 지하철역에서 보호복을 입은 요원들이 승객들의 체온을 재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은 인구가 2천만 명이 넘는 대도시여서 현재 많은 사람들이 귀성을 한 상태인데, 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명절 연휴 이후가 더 큰 문제입니다.

현재 자금성이 문을 닫았고, 만리장성도 일부 구간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국가 도서관이나 미술관, 박물관 등도 모두 휴관 상태입니다.

연휴 때마다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비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저도 오전에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시내를 둘러 봤는데, 공항이나 시내나 이동하는 사람들이 감소해 한산한 가운데 매우 긴장된 분위기였습니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의 창궐 을 한번 겪어서인지 남녀노소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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