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벅스서 노트북 훔쳐 간 일당 잡으려다 사망

美 스타벅스서 노트북 훔쳐 간 일당 잡으려다 사망

2020.01.06.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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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벅스서 노트북 훔쳐 간 일당 잡으려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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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노트북을 도난당한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노트북을 훔친 일당의 차를 쫓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슈어 증(34)이 자신의 생일이었던 이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오클랜드 경찰에 따르면 증은 지난달 31일 스타벅스 매장에서 자신의 노트북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그의 노트북을 빼앗아 달아났고 증은 카페 밖으로 도망가는 그 남성을 쫓아갔다.

차를 타고 달아나는 도둑을 붙잡기 위해 SUV 차량을 따라가던 증은 그들의 차량에서 튕겨져 나오면서 크게 다쳤다. 증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 날 세상을 떠났다.

용의자 제이본 리(21)와 바이런 리드(22)는 오클랜드 경찰에 붙잡혔다.

리드는 차량으로 증을 쳐 강도 및 살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제이본은 과실치사와 강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현지 경찰은 세 번째 용의자가 한 명 더 있다고 보고 그를 쫓고 있다고 알려졌다.

증은 캔자스 주립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2015년 캘리포니아 베이 에어리어로 이주한 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31일, 증의 부모님이 새해와 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날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 사망한 증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지역 주민들은 사고가 발생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 촛불을 놓고 포스트잇을 붙이며 증을 추모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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