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보복하면 52곳 공격" 트럼프의 경고

"이란이 보복하면 52곳 공격" 트럼프의 경고

2020.01.05.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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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곳은 이란이 인질로 잡은 52명의 미국인 수"
美, 중동에 본격적으로 병력 증강 나서
친이란 민병대,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격 예고
"미군기지에서 천 미터 이상 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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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의 군부 실세를 살해한 후 이란이 보복을 위협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공격할 경우 이란 내 52곳에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본격적으로 중동에 병력을 증강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4일 트윗을 통해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은 이란의 52곳을 이미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2곳의 의미는 이란이 오랫동안 인질로 잡은 52명의 미국인 수를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52곳의 공격 목표지 중 일부는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높은 수준의, 중요한 곳들이며 해당 목표지는 매우 신속하고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동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군이 본격적으로 중동에 대한 병력 증강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각 4일 미군 수백 명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포트 브래그 기지에서 쿠웨이트를 향해 떠났습니다.

이들은 지난주 이미 중동으로 긴급히 출발한 병력 7백 명과 합류할 예정입니다.

미군 82공수사단의 대변인인 마이크 번스 중령은 이와 관련해 82공수사단 내 신속대응병력 3천5백 명이 수일 내로 중동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산하의 카타이브-헤즈볼라는 현지시각 4일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내 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카타이브-헤즈볼라는 레바논 알마야딘 방송을 통해 "이라크 군경 형제들은 현지시각 5일 오후 5시, 우리 시각으로는 5일 밤 11시부터 미군 기지에서 적어도 천 미터 이상 떨어져야 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라크에는 미군 5천여 명이 10여 개 기지에 분산해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란군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소장이 현지시각 3일 미군에 살해될 당시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 겸 카타이브-헤즈볼라 창설자인 알무한디스도 같이 피살됐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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