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도통신 "아베 총리, UN서 연설하려다 거부당해"

日 교도통신 "아베 총리, UN서 연설하려다 거부당해"

2019.11.30.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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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도통신 "아베 총리, UN서 연설하려다 거부당해"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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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UN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뒤늦게 나왔다.

지난 29일 일본 교도 통신은 다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빌려 지난 9월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상 회의 당시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의 연설을 요청했으나 UN 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UN 기후변화 회의에서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 등을 설명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거부당했다.

일본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 등이 거절 배경으로 언급됐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회의 개최에 앞서 "아름다운 연설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9월 기후변화 회의에는 아베 총리가 아닌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이 참석했다. 하지만 당시 고이즈미 환경상은 이 회의에서 "기후변화와 같은 거대 담론에 문제를 제기하려면 재미있고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가 UN 연설을 거부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UN 측에서 발언 요청이 있었지만 총리 일정상 참가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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