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성 화재는 한국인 소행?" 일본에 퍼지는 가짜 뉴스

"슈리성 화재는 한국인 소행?" 일본에 퍼지는 가짜 뉴스

2019.11.01.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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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 화재는 한국인 소행?" 일본에 퍼지는 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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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사건이 한국인·중국인에 의한 방화라는 가짜 뉴스가 일본 SNS에 퍼지고 있다.

1일, 일본 오키나와 타임스는 슈리성 화재 사건을 두고 온라인에서 "재일 조선인의 소행"이라거나 "중국인 또는 한국인에 의한 방화"라는 증오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어 전문가들이 "불확실한 정보를 확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국에 출장 중인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지사가 연관되어 있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다마키 데니 지사가 슈리성 화재를 지시했고, 본인은 한국으로 대피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다.

일본 전문가들은 "큰 사건이 일어날 때 차별의식이나 편견을 드러내 공통의 적을 원인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인 불명의 화재 사건이나 천재지변의 원인을 사회적 약자나 외국인에게 돌리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그저 '공격'이 목적이기 때문에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런 불확실한 정보를 접했을 때 타인에게 전달하면 자신도 차별을 퍼트리는 입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지난 7월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화재 때에도 일본 온라인에서 "한국인은 방화의 민족" "화이트 리스트 배제에 대한 보복"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한편, 슈리성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경찰이 화재가 발생한 날 새벽에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는 진술에 따라 화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중이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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