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박물관 찾은 관광객, 열화상카메라 통해 유방암 발견해

英 박물관 찾은 관광객, 열화상카메라 통해 유방암 발견해

2019.10.23.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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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박물관 찾은 관광객, 열화상카메라 통해 유방암 발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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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든버러의 카메라 박물관을 찾은 한 관광객이 열화상 카메라에 잡힌 자신의 모습을 보고 유방암을 발견해 조기 치료에 성공했다.

23일 BBC는 지난 5월 영국 에든버러의 카메라 박물관 '카메라 옵스큐라'를 찾은 벨 질(41)이 박물관 내 열화상 카메라 전시실을 찾았다가 우연히 유방암을 발견해 조기 치료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벨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왼쪽 유방의 온도가 다른 것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벨은 관련 기사를 찾아보던 중 유방암에 걸릴 경우 피부 온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병원을 찾은 그는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고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오는 11월 최종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는 불필요한 상태다.

벨은 한 인터뷰에서 "박물관의 카메라가 없었다면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물관을 찾은 것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다.

카메라 옵스큐라 내 열화상 카메라는 지난 2009년 설치된 것으로 그동안 많은 관광객의 인기를 끌어왔다. 카메라 옵스큐라 총괄 매니저 앤드류 존슨은 "열화상 카메라가 이런 방식으로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며 벨의 연락을 받고 감동받았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NHS 트레이시 길리스 박사는 "과거 열화상 카메라로 암을 발견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열화상 카메라는 입증된 검사 도구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의 경우 조기 진단이 이루어질 경우 생존 가능성이 커지므로 여성들의 검진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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