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의 모습' 美 NBC 특파원 엄마 생방송 중 달려온 아들

'워킹맘의 모습' 美 NBC 특파원 엄마 생방송 중 달려온 아들

2019.10.10.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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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모습' 美 NBC 특파원 엄마 생방송 중 달려온 아들
사진 출처 = MSNBC 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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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 특파원인 커트니 큐브(Courtney Kube)가 지난 9일(이하 현지 시각) 속보를 생방송으로 전하던 중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생방송 도중 스튜디오로 침입한 아들 때문이었다.

이날 NBC 측은 트위터에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가끔은 긴급 속보를 전하는 동안 예상치못한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라며 '워킹맘'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NBC에 따르면 큐브 특파원은 안보와 국방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그는 터키가 시리아를 침공했다는 뉴스를 생방송 속보로 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4살 된 큐브 특파원의 아들이 심각한 속보 상황과 달리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와 엄마에게 안기려 했다.

그러자 큐브 특파원은 "죄송하지만 저의 아이가 들어왔네요"라고 웃으면서 말했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예상 밖의 사고로 화면은 빠르게 시리아 침공 지역 지도로 전환됐지만 큐브 특파원은 침착하게 속보 내용을 끝까지 전했다.




그는 방송 이후 "시리아 관련 속보로 인해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줄 수 없어 쌍둥이 형제를 데리고 함께 출근해야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트위터에서 8천 번 이상 공유되고 4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워킹맘들 힘내세요", "아이들을 직장에 데리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좋아 보인다", "최고의 장면이다", "워킹맘의 현실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이는 지난 2017년 3월 BBC에서 발생한 방송사고를 떠올리게 한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당시 부산 대학교 로버트 켈리(Robert Kelly)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생방송 화상 인터뷰로 전하던 도중 그의 딸들이 춤을 추며 방으로 들어와 크게 화제가 됐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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