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적 결별 고통 감내 못해...협력이 최선택"

"한일, 경제적 결별 고통 감내 못해...협력이 최선택"

2019.08.30. 오전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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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양국이 경제적으로 결별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고통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두 나라의 상호 경제 의존도가 깊어, 협력하는 것 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은 수십 년간 깊이 얽혀있었다."

뉴욕타임스는 한일 간 교역 규모만 연간 850억 달러, 약 103조 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많은 한국인에게 일본에 얼마나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는지를 인식하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는 겁니다.

특히, 일본이 한국의 하이테크 업종에 핵심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대기업들은 일본산 공급 중단에 대응할 경험과 자원을 갖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어떤 제품이 영향을 받을지조차 알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한일 어느 한쪽도 결별의 경제적 고통을 감내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의 전 세계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로 감소하고 있고, 한국의 해외 매출도 급감하는 등 이미 경기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국이 경제적 관계를 바꾸는 데에는 몇 년이 걸리는 만큼, 상호 협력이 최선책이라는 게 뉴욕타임스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한일의 경제적 관계는 아시아 범위를 넘어서도 중요하다며, 미국 입장에서도 북한과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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