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결정은 자주적 권리"...中, 역할 확대 나서나

"韓 결정은 자주적 권리"...中, 역할 확대 나서나

2019.08.23. 오후 1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주권 국가의 자주적 권리라고 평가했습니다.

한미일 안보 협력에 틈이 생기자 한국의 입장에 이해를 나타내며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라던 중국 정부가 한국을 배려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주권국가의 자주 적 권리라고 평가한 겁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대외적으로 군사안보 협력을 개시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주권 국가의 자주적 권리입니다.]

중국이 주최할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이 문제를 잘 처리해 달라는 당부도 했습니다.

한미일 협력에 틈이 벌어지자, 한중일 정상회의 를 통해 이 문제에 접근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미국이 한일 갈등의 중재 역할을 못하면서 중국의 보폭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지난 21일) : 지역의 평화를 확고히 추진함으로써 중일한 협력 을 동북아 번영의 안정의 초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중국은 또 이번 문제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돼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를 한미일 안보협력의 문제가 아닌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문제로 보는 시각입니다.

CNN, NYT 등 미국 언론들은 한일 싸움의 승자가 중국과 북한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한일 갈등이 안보 분야로 확대되면서 한미일 3국 의 협력이 흔들리고 있고, 중국은 그 틈을 찾아 역할 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