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회담 성과 없이 끝나...돌파구 못 찾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 성과 없이 끝나...돌파구 못 찾나

2019.08.21.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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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우리 측은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며 일본 측을 압박했지만 일본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회담한 지 20일 만에 다시 만난 한일 외교장관.

강경화 장관은 일본 정부의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무엇보다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고노 다로 외무상은 강제징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그러면서 한일 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먼저 관심을 보였습니다.

[고노 다로 / 日 외무상 : 강경화 장관과 평소대로 기탄없는 의견 교환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지소미아 연장 여부도 검토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지소미아에 대해 어떤 말씀을 나누셨나요?) 네. (연장했습니까, 지소미아는?) 드릴 말씀 없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인식을 전달하면서 일본 정부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한일 담판으로 관심을 모았던 외교장관 회담에서 두 나라는 35분 동안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다가 악수 없이 헤어졌습니다.

한일 외교 장관 회담이 또다시 성과 없이 끝남으로써 한일 갈등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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