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비상..."수질 오염에 경기 취소"

도쿄 올림픽 비상..."수질 오염에 경기 취소"

2019.08.18. 오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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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오픈워터 수영경기가 수질악화로 취소됐습니다.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도쿄 올림픽과 패러림픽의 트라이애슬론 경기 등이 예정된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입니다.

이곳에서 내년 올림픽 테스트를 겸해 어제 열릴 예정이던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수영 경기가 수질 악화로 취소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수질검사에서 대장균 수치가 국제 트라이애슬론 연합이 정한 기준치의 2배를 넘자 주최 측이 경기를 중단시킨 겁니다.

오다이바 해변공원은 경기장 선정 당시부터 수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컸던 곳입니다.

NHK에 따르면 이틀 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연습한 여자 선수가 심하게 탁해서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느낌이었다고 했는데, 3년 전쯤에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이노우에 요이치 / 동영상 촬영자 : 거의 앞이 안 보입니다. 내 손 정도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바다가 깨끗하지 않으니까 수영할 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2017년 10월에는 도쿄도와 도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실시한 수질 검사 결과 국제 기준의 무려 21배나 되는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도쿄 주민 : 2020년 트라이애슬론 경기도 열리고, 우리 아이가 여름에 여기서 놀 때는 입에 물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정말 겁나네요.]

도쿄 올림픽이 앞으로 1년이 남았지만 수년의 노력에도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수질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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