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日 수출 규제' 논의 연기...오늘 재격돌

WTO '日 수출 규제' 논의 연기...오늘 재격돌

2019.07.24. 오전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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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WTO 일반이사회 첫날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었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안건' 논의가 시간 관계상 하루 미뤄졌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 안건에 앞서 다른 안건에 대한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와 일본은 오늘 다시 만나 국제 여론전에 나섭니다.

스위스 제네바 현지에서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둘러싼 우리나라와 일본의 공방전이 하루 미뤄졌습니다.

상정된 전체 안건 17개 가운데 일본 수출 규제 논의는 11번째였는데 앞선 안건에 대한 토의가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첫날 WTO 일반이사회는 휴회를 제외하고 6시간가량 이어졌는데 8번째 안건 논의 도중 회의를 중단하고 다음 날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시간을 연장해 안건을 더 논의하더라도 하루 만에 모두 마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특히 이번 이사회는 WTO가 무역 지원과 발전에 별 도움이 안 된다며 개발도상국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회의가 길어졌습니다.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기 위해 대표로 나선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은 하루 더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지게 됐지만 자신감은 분명했습니다.

[김승호 /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지금까지 했던 자세로 열심히 회의에 임하겠습니다.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잘 설명하겠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이하라 준이치 주제네바 대사가 대표로 나왔는데,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은 첫날 이사회가 끝나기 전쯤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야마가미 신고 / 일본 외무성 경제국장 : 안건을 제출한 건 한국이기 때문에 먼저 한국 주장을 들은 뒤에 우리 입장을 정중하고 확실히 설명해 나가겠습니다.]

그는 일본의 조치가 WTO 협정에 위배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장외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긴 논의에 WTO 일반이사회 일정이 연기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은 오늘 이곳에서 다시 만나 치열한 국제 여론전을 벌일 예정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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