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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브리핑] 韓 화물선 해적 피습...'말라카 해협' 동남아 해적 소굴
Posted : 2019-07-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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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이연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싱가포르 해역에서 우리 선박이 해적들에게 습격을 당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사건 발생은 오늘 새벽 4시 25분쯤에 벌어졌는데요. 한국 국적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은 겁니다. 당시 화물선은 4만 4000톤급으로 정확한 위치는 말라카 싱가포르 해협 입구에서 있었고 브라질에서 옥수수를 싣고 싱가포르 해협을 통과해서 인천항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해적 7명이 몰래 침입을 해서 무려 1만 3300달러, 선원 휴대전화, 옷, 신발 등 소지품을 빼앗고 30분 만에 배에서 내려서 도주했습니다.

[앵커]
이들이 어떻게 공격을 한 거예요?

[기자]
일단 속도전이 있었는데요. 보통은 일반 화물선 속도가 15노트 미만으로 항해를 합니다. 그런데 이 해적들 같은 경우에는 20노트 이상으로 상당히 빨리 속도를 내면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따라붙은 거죠. 발생 시간 아까 말씀을 드린 대로 새벽 4시 25분이었는데 사실 이 시간에는 선장과 당직자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다 잠을 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당시 선장 이야기 먼저 직접 들어보시죠.

[이 모 씨 / 씨케이블루벨 호 선장 : 스피드 보트로 빠르게 접근해 긴 사다리 이용해서 넘어온 건데, 야간에 소형 보트는 레이더 추적도 안 되고]

[기자]
레이더 추적이 안 되는 점을 노리기도 했는데 보통 이제 국제 해적 피해 예방 지침서이라고 있습니다. 이게 뭐냐하면 아마 전 세계에 선박을 운항하는 모든 분들이 다 이제 공용으로 적용되는 부분인데요. 해적 공격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부분입니다. 그래서 보면 방어적 예방적인 선박보호조치를 해야 되고 공격자들이 승선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게 아마 아까 말씀을 드린 해적들이 따라붙는 걸 막기 위해서인데 속력을 최대로 증속시킨다. 그리고 또 선속 감소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회피한다, 이런 부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모두 다 불가능한, 다 잠잘 수밖에 없는 이 새벽 시간대에 취약한 걸 알고 노린 겁니다. 현장에서는 총기와 흉기를 소지한 해적들이 선원을 제압하는 과정이 있었고요. 이 과정에서 일바 선원들이 폭행을 당했습니다. 당시 우리 국적 선원 4명을 포함해서 22명이 있었는데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행을 당한 그런 부분도 있었습니다.

[앵커]
물선의 높이가 상당해서 어떻게 기어올라갔다는 뜻인가 했는데 긴 사다리가 또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새벽이니까 어쩔 수가 없었겠는데 그런데 어느 나라 해적들인 거예요, 국적이 나옵니까?

[기자]
사실 이 해적들의 국적을 추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본인들은 정체를 숨기고 목적만 달성하면 바로 도주해버리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대신 인공위성 등의 추적을 통해서 항해 경로 등을 파악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해군 등 관계자들 이야기로는 주로 이쪽 지역에 활동하는 것은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국적이 유력하다. 왜냐하면 소말리아 쪽은 아무래도 이동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가 발생했던 지점이 주로 해적들이 출몰하는 지역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언제부터 주로 해적들이 출몰한 겁니까?

[기자]
이게 말라카 해협이라는 곳인데요. 이곳이 동남아 해적 소굴, 사실상은 지금 이미 자리가 잡았습니다. 인식되는 시점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라고 보여지는데요. 인도네시아의 궁핍한 경제 등이 또 원인이 되고요. 또 인근에 섬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숨을 곳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유로 해적 활동이 시작한 것이다라고 해군 등 관계자들이 분석하고 있는데 이 말라카해협은요,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관련 국들이 해상 순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통제가 가능하다라고 보여져서 납치나 조금 더 큰 상황으로 벌어지지 않는 것인데 실제로 해군은 지금 이 말라카해협을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국내 원유수입량의 90% 이상이 통과하는 곳이기 때문에 일단 지리적인 특징과 맞물려서 이런 해적 출몰지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니냐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어느 지역에서 해적이 제일 많이 출몰합니까?

[기자]
일단 해역별 해적 활동을 보면 크게 아프리카 하나 그리고 동남아시아. 이렇게 나뉠 수 있는데요. 일단 아프리카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면 소말리아해역이 가장 유명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죠. 2011년이었습니다. 1월 21일에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작전이었는데 그 당시 5시간 만에 선원 모두를 구출했었습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에서는 소말리아해역말고 서아프리카해역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미 해적주의보가 발령이 됐다고 이야기되어 지는데 왜 그러냐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선원 납치 피해가 100% 다 이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이곳에서만 발생을 했었고 특히 나이지리아 인근 해역 같은 경우에는 전문가들이 분석하기로는 해적의 호전성이라고 하죠. 그리고 또 무장상태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가장 위험한 지역이다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하신 동남아시아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이번 선박이 사고가 난 지역이 동남아시아인데요. 두 번째로 해적활동이 많은 곳이다라고 통계가 이미 확인되어 있습니다. 동남아 해적을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점점 독해진다라고 분석이 나올 정도인데요. 전 세계 해적 사고의 2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죠.

그래서 실제로 통계자료를 제가 확인해 봤는데 국제해사국의 해적신고센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 운항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적 사고를 다 이곳에서 신고하는 것인데요. 2018년 기준으로 봤을 때 무장강도 해적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프리카가 87건이고요. 그리고 동남아가 60건으로 뒤를 잇습니다. 사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것만 보시면요. 그러면 이런 해적들이 어떻게 공격하는지 공격의 유형을 살펴보면 침입이 143건이고요. 시도가 34건, 총기 발사 18건, 그리고 피랍이 6건이나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점점 더 독해진다거나 아프리카나 아시아나 별 차이 없이 독해진다면 선원을 납치해서 돈을 요구하고 중간에 또 브로커가 돼서 그 돈을 오가게 한 다음에 수수료 떼는 조직도 생길 거고 복잡한 게 해적질이 되는 건데 이 동남아시아 해적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현재 사령부가 따로 주둔해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다만 아시아 지역의 해적퇴치협정에 가입했는데요. 여기 20개국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협력으로 해적사고를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데 사실 동남아가 위험 해협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소말리아 등은 위험해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무기를 휴대한 해상특수경비원 승선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동남아 쪽은 승선 의무 대상이 아닌 거죠. 그러면 해상특수경비원이 누구냐. 쉽게 이야기를 하만 PMC라고 하는 민간 군사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서 이제 승선을 해서 선원들을 보호한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국내는 주로 없고 해외에서 고용하는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을 드린 대로 사실은 사령부가 위치해있지 않기 때문에 만약에 동남아에서 정말 끔찍한 상황이 벌어진다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 제주도에 있는 7기동전단에서 출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마 이지스함 등이 이동해서 선원 구출작전에 나서는 방법이 하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국내 자료를 보면 해수부 기준으로 봤을 때 동남아시아 해역이 실제로는 인도네시아 그리고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위험도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수부 내부에서도 이쪽은 조금 심상치 않다라고 보고 있는데요. 일단 우리 국민이 피해를 당한 만큼 위험 해역 지정은 아니지만 정부는 예의주시하겠다, 그리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연아 기자가 처음에 설명한 것처럼 30분 안에 뚝딱 해적질을 끝내고 도망갔다면 우리로서는 대처하기가 쉬운 건 아닌데 뭔가 면밀히 검토하고 대책 마련해야 될 것 같군요.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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