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히말라야 산맥이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적설량이 수십 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수십억 명이 물 부족 위기에 처했고 고대 마을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팔 어퍼 무스탕의 바람이 깎아 만든 계곡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마다 강설량이 줄어들어 눈 덮인 산은 갈색으로 변했고 샘과 운하도 없어졌습니다.
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며 무너져 내린 진흙집과 갈라진 논, 관리되지 않은 사당만 남았습니다.
[쿵가 구릉 / 네팔 농부 : 마실 물과 농사를 지을 물이 필요한데, 물이 없어요. 운하가 세 개 있었는데, 세 개 다 말라버렸어요.]
'제3의 극지'로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에는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다른 어느 곳보다 많은 빙하가 있습니다.
이 빙하들이 산악과 하류 지역 주민 20억 명에게 물을 공급합니다.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이 지역 적설량이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미나 마하르잔 /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 이주 전문가 : 빙하 감소는 기후 변화의 가장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영향 중 하나입니다. 빙하는 일종의 얼어붙은 물 저장고이기 때문입니다.]
온난화가 지금처럼 진행되면 2100년에는 현재 히말라야 빙하 80%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히말라야 중요 빙하 24개 가운데 23개가 대규모로 유실됐습니다.
이런 변화는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대규모 인구이동을 불러오게 됩니다.
[닐 애드거 / 영국 엑서터대학교 인류지리학 교수 : 매일 변화하는 기상 패턴은 홍수와 가뭄의 영향으로 특정 지역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히말라야의 빙하 유실은 네팔은 물론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사실상 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히말라야 산맥이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적설량이 수십 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수십억 명이 물 부족 위기에 처했고 고대 마을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팔 어퍼 무스탕의 바람이 깎아 만든 계곡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마다 강설량이 줄어들어 눈 덮인 산은 갈색으로 변했고 샘과 운하도 없어졌습니다.
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며 무너져 내린 진흙집과 갈라진 논, 관리되지 않은 사당만 남았습니다.
[쿵가 구릉 / 네팔 농부 : 마실 물과 농사를 지을 물이 필요한데, 물이 없어요. 운하가 세 개 있었는데, 세 개 다 말라버렸어요.]
'제3의 극지'로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에는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다른 어느 곳보다 많은 빙하가 있습니다.
이 빙하들이 산악과 하류 지역 주민 20억 명에게 물을 공급합니다.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이 지역 적설량이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미나 마하르잔 /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 이주 전문가 : 빙하 감소는 기후 변화의 가장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영향 중 하나입니다. 빙하는 일종의 얼어붙은 물 저장고이기 때문입니다.]
온난화가 지금처럼 진행되면 2100년에는 현재 히말라야 빙하 80%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히말라야 중요 빙하 24개 가운데 23개가 대규모로 유실됐습니다.
이런 변화는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대규모 인구이동을 불러오게 됩니다.
[닐 애드거 / 영국 엑서터대학교 인류지리학 교수 : 매일 변화하는 기상 패턴은 홍수와 가뭄의 영향으로 특정 지역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히말라야의 빙하 유실은 네팔은 물론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사실상 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