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철에 한글 표기는 낭비" 日 정치인 혐한 트윗

"일본 전철에 한글 표기는 낭비" 日 정치인 혐한 트윗

2019.07.22.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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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철에 한글 표기는 낭비" 日 정치인 혐한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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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소속 홋카이도현 의원이자 우익 인사로 분류되는 오노데라 마사루(小野寺秀)가 일본 전철 전광판의 한글 표기를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도쿄 모노레일 역 전광판에 한글로 도착지가 표기되는 모습을 사진으로 올렸다.

오노데라 마사루는 "도쿄 하네다 공항 모노레일 역"이라며 "한국은 자신들의 영어 교육이 일본과 비교가 안 된다고 자화자찬 한다. 그렇다면 한국인 관광객이 영어를 잘 할 텐데 왜 굳이 일본 전철에 한글을 표기하나"라고 트집 잡았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전광판은 가능한 효율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데 시간 낭비다"라고 비난했다.

그의 '혐한' 트윗은 22일 현재 8천 6백만 개 넘는 '좋아요'를 받고 3천 번 이상 리트윗됐다.

"일본 전철에 한글 표기는 낭비" 日 정치인 혐한 트윗

그를 옹호하는 일본 누리꾼들은 "이 기분 나쁜 글자를 없애야 한다", "일본 전철에 왜 한글이 필요하냐", "한국인 여행객이 감소하고 있다는데 더이상 한글 표기가 필요 없어 보인다" 등의 반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대로 "한국인 차별이고, 인종차별적이다", "한국의 지하철에도 일본어가 표기된다"와 같은 비판 의견도 나왔다.

오노데라 마사루는 지난해 한국 가수인 BTS 지민이 원자폭탄 티셔츠를 입었다고 지적한 데 이어 트와이스 다현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티셔츠를 입었다고 공격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우익 소설가 햐쿠타 나오키(百田 尚樹)가 일본 도쿄 시내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게이세이선 스카이 엑세스 열차 전광판에 한글로 역 이름이 표기되는 것이 "구역질 난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오노데라 마사루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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