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출구조사 "아베 정권 승리"...'韓 보복' 철회 가능성 희박

日 출구조사 "아베 정권 승리"...'韓 보복' 철회 가능성 희박

2019.07.21. 오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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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일본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됐는데, 출구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 등 연립 여당이 압승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권에 가장 유리하게 볼 경우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2/3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나와 앞으로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일본 방송사들의 출구조사결과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투표가 끝나는 저녁 8시에 일본 방송사들의 출구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에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더해진 여권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자민당 공명당의 여권은 물론 개헌에 찬성하는 야당 일부까지 포함하면 개헌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 의석 확보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습니다.

참의원 선거는 3년마다 전체 의석 중 절반을 뽑는데 이번에는 모두 124석을 선출합니다.

계산이 좀 복잡하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합쳐 63을 확보하면 과반이 됩니다.

아베 총리는 선거 승패 기준을 과반으로 이미 규정한 만큼 과반이 되면 이번 선거를 승리로 자평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여기에 개헌지지 의사를 밝힌 일부 야당과 무소속까지 포함해 85석을 확보하면 3분의 2를 넘게 됩니다.

방송사들은 출구조사에서 정확히 몇 석이라고 특정하지는 않고 최소 몇 석에서 최대 몇 석으로 발표했는데요.

최소로 잡아도 여권 과반은 무난한 것으로 나왔고 최대를 잡을 경우에는 개헌 발의 가능 의석인 3분의 2 이상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최소한 아베 정권의 승리 나아가 3분의 2 이상도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예상대로 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기자]
아베 총리가 과반이면 승리라는 포석을 깔아 둔 만큼 과반만 되면 승리라고 규정하고 이는 곧 아베 내각 정책을 국민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선거운동 시작과 같은 날 단행된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도 과반이면 국민이 지지한 것이라면서 그대로 밀고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나아가 범여권이 3분의 2를 이상을 획득하거나 조금 못 미치는 경우는 한국에 대한 현재의 강경 기조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반보다 더 많은 국민 지지를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는 국민이 원하는 것이란 논리를 앞세워 더 강하게 밀어붙일 공산이 큽니다.

자민당 등 여권이 과반에 못 미쳐 패하는 경우는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도 잘못된 정책이라는 국민 평가를 받는 셈인 만큼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출구조사에도 나왔듯이 여당이 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결국 이번 선거 결과가 여당의 과반이든 3분의 2 확보든 이 결과에 따라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를 완화하거나 철회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오는 24일에는 전략물자 수출품에 대해 일본이 우대조치를 해 주는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일본 정부의 형식적인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적당한 시기를 저울질해 추가 제재를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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